‘8전9기’ 주진모 “완전 주인공은 처음”

  • 입력 2007년 9월 1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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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진모가 9번째 도전 만에 따낸 원톱 주연의 기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주진모는 11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사랑’(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진인사필름)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완전 주인공은 처음 해봐 어제 밤잠을 설쳤다”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99년 ‘댄스댄스댄스’로 충무로에 데뷔한 주진모는 ‘해피엔드’(99년) ‘실제상황’(00년) ‘무사’(01년) ‘와니와 준하’(01년) ‘라이어’(04년) ‘두뇌 유희 프로젝트, 퍼즐’(06년) 총 7편으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흥행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으로 ‘국민 훈남’으로 재발견된 그는 올 가을 10년의 연기 인생이 집약된 ‘사랑’으로 돌아와 ‘진짜 사나이’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사랑’은 어릴 적 만난 첫사랑 ‘미주’(박시연)를 지키려는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 ‘인호’(주진모)의 뜨거운 삶을 그린 영화. ‘친구’ ‘똥개’ ‘태풍’ 등 선 굵은 연출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주진모는 “첫 신부터 엔딩까지 기억에 남지 않는 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특히 극 후반 ‘미주’에게 다가가다 오열하는 장면에선 촬영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몰입했다. 오늘 영화를 보고나서야 ‘내가 저런 표정을 지었구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고 꼭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 인물에 깊이 빠져들었다”면서 “자칫 통속적인 멜로로 보일 수 있지만 배우들이 진실된 느낌을 담는다면 관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또 “완전 주인공은 처음 해봐 어제 밤잠도 설쳤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더 많고 책임감도 크게 느껴 열심히 했다”면서 “제 스스로는 잘했다고 느꼈는데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주진모의 ‘영화 외사랑’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지는 오는 20일 판가름 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 기자 yohan@donga.com

[화보]주진모 박시연 주연 영화 ‘사랑’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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