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우린… ‘모바일 시청자’

  • 입력 2007년 5월 10일 03시 01분


코멘트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사진동아리 ‘누리예’ 회원들이 동아리방에 모여 ‘프리즌 브레이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누리예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사진동아리 ‘누리예’ 회원들이 동아리방에 모여 ‘프리즌 브레이크’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누리예
《요즘 들어 미국 드라마(일명 ‘미드’)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미드의 고전이 돼 버린 ‘프렌즈’나 ‘섹스 앤드 더 시티’만 해도 케이블TV로 보거나 인터넷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집에 있는 PC로 홀로 밤을 새워 보는 게 일반적이었지요. 하지만 최근엔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미드를 보는 방법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자주 보는 미드, 이젠 색다르게 즐겨 볼까요?》

○ 여럿이 함께 보는 게 더 재밌어요

대학생 한태훈(24·한국외국어대 컴퓨터공학 전공 4학년) 씨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미드 동영상 파일 여러 편을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에 저장해 들고 다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을 때마다 USB를 PC나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지요.

동아리방에 자주 들르는 한 씨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노트북으로 ‘프리즌 브레이크’와 ‘로스트’를 볼 때가 많습니다. 그는 “여자 친구와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놓은 채 노트북에 이어폰을 꽂고 미드 여러 편을 연달아 보기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요즘 카페에 가면 한 씨처럼 알뜰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더군요.

○ 시간 아끼려면 이동하며 보세요

한 씨의 같은 과 1년 후배인 이환희(23) 씨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휴대전화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를 이용해 미드를 봅니다.

이 씨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요즘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이 씨처럼 이동 시간을 쪼개 미드를 보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요즘에 출시되는 MP3 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은 동영상 재생 기능이 있는 컨버전스 제품이 많습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는 최근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ES’를 시판했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땐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내비게이션으로 미드를 보며 지루함을 달랠 수도 있겠네요. 운전하느라 화면을 볼 수 없는 운전자에게는 조금 미안하겠지만요.

미드 여러 편을 한꺼번에 담아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고 싶다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써 보세요. 외장 하드는 데이터를 수백 GB(기가바이트)까지 저장할 수 있어 용량이 보통 1∼2GB에 불과한 USB메모리보다 훨씬 저장능력이 좋습니다. 미드 전편을 용량의 부담 없이 갈무리할 수 있고 각종 디지털 기기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기세요

PC 모니터가 작아 미드를 보기에 답답했다면 디빅스(Divx) 플레이어를 사용해 보세요. 디빅스 플레이어는 인터넷으로 내려받아 PC에 저장해 놓은 동영상 파일을 TV로 볼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기기입니다.

디비코는 최첨단 비디오 압축기술의 표준인 H.264 코덱과 HDMI 단자를 지원하는 고화질(HD) 디빅스 플레이어 티빅스(TViX) 시리즈(TViX HD M-4100SH/TViX HD M-5100SH)를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들은 PC의 동영상 파일을 유선은 물론 무선으로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애플 TV’도 PC와 TV를 무선으로 연결해 줍니다. 다만 두 기기를 연결해 줄 뿐이지 TV 수상기는 아니라는 점을 주의하세요.

별도의 연결기기 없이 아예 PC와 TV를 바로 연결해서 PC 안에 저장된 미드를 TV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동 가능한 노트북이 데스크톱 PC보다 편리하겠죠? 이때에는 PC 한 대에 모니터 두 대를 연결하는 ‘듀얼 모니터’ 기능을 쓰면 됩니다. PC와 TV를 영상전송용 케이블인 S-Video로 연결하면 간편합니다.

본보 3월 8일자 B8면 참조
▶ PC 작업, 모니터 하나론 불편해…둘로 봅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