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특집]직장새내기에겐 '스타일' 대학신입생에겐 '디지털'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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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물로 새 출발을 축하할까?”

2007년 새 출발선에 선 새내기들. 설렘 반 걱정 반인 이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긋지긋’했던 교복을 벗고 멋진 캠퍼스 생활을 꿈꾸고 있을 예비 대학생이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사회 초년생들에게 어울리는 선물은 어떤 게 있을까.

○ 예비직장인 패션지갑 잘 어울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입사를 앞둔 예비 직장인들에게는 ‘스타일’과 ‘실용’을 겸비한 선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직장인의 필수품인 서류 가방이나 노트북 가방은 얼핏 보면 평범하고 진부한 선물 같지만 색상과 디자인을 고려해 선택하면 ‘스타일리시’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의 장원석 패션잡화 담당 바이어는 “최근에는 스팽글 장식이 돼 있거나 핑크, 아이보리 등 다양한 색상에 감각적으로 디자인 된 제품이 많아졌다”며 “서류나 노트북 가방도 패션성이 가미되면서 센스 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명함 지갑도 저렴한 가격대에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선물. 명함뿐 아니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을 함께 넣을 수 있도록 보관 공간이 넉넉한 게 좋다. 최근에는 단순한 가죽 제품 대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거나 계산기가 내장된 제품 등 기능성이 더해진 이색 명함 지갑이 많이 나왔다.

와이셔츠 소매에 다는 커프스단추도 스스로 사기엔 부담스럽지만 남성 새내기 직장인 선물로는 적당하다. 양복에 커프스단추 하나를 달면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고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라면 품격을 높여 준다.

또 기존 지폐보다 크기가 작아진 새 화폐가 발행되면서 신권에 맞춰 사이즈를 줄인 지갑도 인기를 얻고 있다.

○ 대학생 첫 출발때 저가형 PC 바람직

노트북컴퓨터, 디지털카메라, DMB폰 등 디지털 제품은 새 학기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 하지만 다른 선물에 비해 높은 가격이 부담된다.

최근에는 50만 원대 저가형 노트북컴퓨터가 나오는 등 노트북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노트북을 선물하는 데 부담이 많이 줄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김형권 컴퓨터 담당 바이어는 “노트북은 주로 인터넷 검색와 문서 작성, 사진 편집 등에 이용되므로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크기와 휴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하고 싶다면 콤팩트카메라보다 보급형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선물하는 게 좋다. DSLR카메라는 콤팩트카메라가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색감과 표현력을 갖고 있어 최근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새내기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선물 아이템이다. 최근엔 TV카메라에서 사용하는 고화질 렌즈를 단 제품이 많이 나왔다.

부담 없는 디지털 선물을 고른다면 휴대전화를 손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고도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과 같은 휴대전화 액세서리가 있다. 크기는 작지만 번호 재다이얼, 통화 중 대기, 음성 인식 기능 등을 갖춘 제품도 많다.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를 이용해 컵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USB 워머보온장치’나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가 빨리 마르도록 도와주는 ‘매니큐어 드라이기’ 등은 이색적인 아이디어 선물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초등 신입생 - 일회성 선물보다 침대 책상이 권할만

이번 설은 입학 졸업 시즌과 겹쳐 학용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올해는 2000년도에 태어난 즈믄둥이 대부분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해라 특수를 기대한 유통업체들이 관련 상품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행사를 잘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싼 값에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 매입팀 오승현 바이어는 “가방 같은 학용품이나 신발 또는 점퍼, 트렌치코트 등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입을 수 있는 의류 등이 추천품목”이라며 “단순히 디자인만 보지 말고, 어린이들이 사용할 때 불편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책가방은 어깨 끈이 넓어 오래 메고 있어도 부담이 적어야 한다. 가방 본체와 끈의 이음매가 튼튼한지 살펴보고 고무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고른다.

옷은 당장 입을 겨울옷보다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입을 수 있는 봄 상품을 구입하는 게 효율적이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입기 적당한 잠바나 트렌치코트 등과 같은 의류도 적당하다. 아동복을 고를 때는 편안함과 위생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오래 입어도 팔꿈치나 엉덩이 부분이 잘 닳지 않고 세탁할 때 오염 방지 기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용환 현대백화점 가구바이어는 “일회성 선물보다는 ‘학생이 되었다’는 느낌을 살려주는 침대 책상 등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가구를 고를 때는 △수납물량 증가나 신체 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을 조절할 수 있는지 △학습 형태에 따라 책상 위치 변경이 쉬운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지 △모서리가 둥글게 만들어져 아이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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