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조기발견땐 50% 줄일 수 있어”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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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세를 조기 발견해 발병 시기를 5년만 늦출 수 있다면 치매환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치매 치료의 국내 권위자인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사진) 교수의 단언이다.

나 교수는 “치매는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의 종합판”이라며 “치매에 환경적인 요인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크게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으로 나뉜다.

혈관성 치매는 가장 흔한 경우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이 20대부터 누적되어 나타난다.

즉 미세혈관이 막히면 그만큼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뇌세포가 소량 파괴되는데 그러한 상태가 누적되면 혈관성 치매가 온다는 것이다.

반면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가 죽어 가는 병이다. 예전에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은 무관한 것으로 생각됐으나 지금은 혈관성 치매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이 막히는 피떡(혈전) 요소를 없애야 하고 △우울증과 만성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걷기와 뇌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진단이 되면 치매는 약물치료와 함께 꾸준히 걷기 등의 운동요법으로 발병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우 사회복지전문기자 fo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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