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영선·우상호' 2파전…당심이 가른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월 20일 11시 24분


코멘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화상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화상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경선 구도는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과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박영선·우상호, 패배 경험…경선 치열 전망
박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과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어 이번 당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8년 선거에서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우 의원도 2018년 선거에 나섰지만 당시 경선에서 박 전 시장과 박 장관에 밀렸다.

'권리당원 50%' 반영…'친문' 표심 주요 변수
특히 민주당이 후보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하면서 친문(친문재인)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출마를 고심하던 박주민 의원이 20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경선 방식과 관련해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민주당은) 권리당원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괴리가 없이 일치한다”며 “지난해 전당대회에 나타난 투표 성향을 보면 권리당원들의 의사와 여론조사의 결과가 크게 차이가 안 났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 면접' 흥행 카드 도입
민주당도 ‘국민 면접’ 방식 등을 통해 경선 흥행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민주당은 이달 27~29일 후보자 접수를 받고, 다음달 2일 후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후보 면접은 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되며, 기존 비공개 면접과 달리 공약 발표 등이 공개되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8일까지 경선 후보자 심사가 끝나면 9일부터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박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4선 의원 출신으로 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어 정책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두 '원내대표' 출신…정책 대결도 관심
이미 우 의원은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한 뒤 각종 정책을 발표하며 선발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공주택 공급과 금융 중심도시 서울 육성 공약 등을 발표하묘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 장관도 만만치 않은 정책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서울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방점이 찍히면 좋겠다”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우 의원이나 박 장관이나 우리 당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들”이라며 “마치 메시 대 호날두 축구 시합하는 것처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