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너 자신을 알려라” 인플루언서, 현대의 자화상
“모든 인플루언서가 구독자 0명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느 해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강의. 유튜브에서 전자 악기와 위스키를 주로 리뷰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강사 네이선(가명)이 이렇게 말하자 참가자 70명의 눈빛이 반짝였다. 강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효과적으로…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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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플루언서가 구독자 0명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느 해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강의. 유튜브에서 전자 악기와 위스키를 주로 리뷰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강사 네이선(가명)이 이렇게 말하자 참가자 70명의 눈빛이 반짝였다. 강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효과적으로…
‘나 이제 노산도 아니고 ‘노오산’인데. 어쩌지?’ 43세에 계획에 없던 둘째를 임신한 저자의 머릿속엔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신간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장편소설이다. 첫아이를 나이 마흔에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가졌는데 생각도 안 했던 자연 임신이라니…. 기쁘기보단 …
‘잘 먹어야 힘을 쓴다’는 말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체력, 골밀도가 실력과 직결되는 스포츠계에서 여성 선수들은 ‘잘 먹지’ 못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 대학 운동선수의 35%가 거식증의 위험에 처해 있다. 남자 선수의 비율(10%)을 3배 이상 뛰어넘는다. 이상…
큰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부서진 차 안에서 시체가 발견됐다. 얼마 후 사고로 죽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생명보험을 걸어 놓은 흔적이 발견된다. 혹시 이 사람은 사고의 희생자가 아니라 살인 범죄의 희생자였던 건 아닐까. 여러 의심이 드는 사고이지만, 사고 발생 시점은 이미 한참 지났다. …
● 자사고 진학부장의 입시고민 처방전 (장준혁·믹스커피)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부모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어느 학교가 좋을지 어떻게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 좋을지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찾아보려 하니 지나치게 많은 정보 때문에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동아일보사와 전남 강진군이 공동 주최하는 제21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작으로 곽효환 시인(57)의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2023년·문학과지성사·사진)이 선정됐다.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종해, 나희덕, 이현승 시인은 최종 후보작 5개 중 곽 시인의 시집을 수상작으로 결정했…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가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9일(현지 시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작 6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명단에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의 영문…
“한국을 바꿔놓은 가장 큰 사건은 한강의 기적과 뒤따라온 민주주의로의 전환입니다.” 이달 신간 ‘새우에서 고래로’(열린책들·사진)를 펴낸 한국학 전문가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제관계학 교수가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2017년부…
“최종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이금이 아동문학 작가(62)는 8일(현지 시간)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글 부문) 수상 불발 이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진행된 북 토크에서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수상엔 실패했지만 충분히 평…
황석영 작가(81)가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2020년·창비) 영문판으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2년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2017년), 지난해 천명관 작가의 장편소설 ‘고래’(2004년)에 이어 한국 작가의 작품이 3년 연속 부커상 인터내셔널 …
8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이 출간되면서 조 선대회장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2019년 타계해 올해 5주기를 맞은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이후 45년 동안 항공·운송사업 ‘외길’…
유상조 국회 행정안전위윈회 수석전문위원과 윤여문 최한슬 입법조사관이 ‘2024년 지방세 이렇게 달라진다(박영사)’를 펴냈다. 국회 내에서 벌어진 지방세 개정 논의과정과 결과를 꼼꼼하게 전달하면서 지방세 제도에 대해 알린다. 법조문을 비교하고 분석한 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전문적인 …
아동문학 작가 이금이(62)가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이 주목받고 있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상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지녀 ‘어린이책…
아동문학 작가 이금이(62)가 202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이 주목받고 있다.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상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지녀 ‘어린이책…
“혹시 제 작품이 유출됐는지 확인해 줄 수 있나요? 전 제가 낸 작품의 전자책(e북)이 유출됐는지 아닌지조차 모릅니다. 확인할 방법이 있다면 제게 좀 알려주시겠어요?” 중견 작가 A 씨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e북 72만 권이 …
그는 자유롭게 이 거리를 걷고 싶을 뿐이다. 그 누구의 손에도 붙잡히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기대를 심어주지 않고서. 그저 자유롭게 걷고 내달리고 잠들고 싶을 뿐이다. 저 공마은처럼. 바로 당신처럼.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가 여성 자영업자의 고단함과 연대를 그려낸 장편소설.
2016년 12월 4일 미국 워싱턴의 ‘코멧 핑퐁’ 피자가게. 소총으로 무장한 20대 남성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이끄는 조직이 워싱턴의 코멧 핑퐁 피자가게 지하실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황당한 음모론에 빠져 있었다. 해당 가게…
개구리는 하루가 시작되면 수영장으로 향한다. 팔다리를 움츠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멋지게 헤엄을 친다. 처음부터 수영을 잘했던 건 아니다. 개구리는 놀랍게도 “나도 물이 무서웠어”라고 말한다. 개구리는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했을까. 개구리는 깊은 물이 자신을 삼켜 버릴 것 같아도 일단 물속…
2011년 10월 4일 애플의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 조너선 아이브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집에 들어섰다. 췌장암에 걸린 잡스의 얼굴은 수척했다. 두 다리는 뻣뻣한 나뭇가지처럼 말라 있었다. 같은 시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본…
태평양전쟁 발발 직후인 1942년 2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일본 등 적성국 출신 거주자들을 강제 수용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이에 따라 약 12만 명의 일본계 미국인 혹은 일본인 체류자들이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등에 건설된 수용소로 이주했다. 미국 하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