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백일장 대회, 난이도 높은 주제에 참가자들 ‘멘붕’[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9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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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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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저게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전통 의상을 입은 한 외국인 학생이 기자를 향해 살짝 물어봅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성균한글백일장 세계대회의 주제는 ‘징검다리’였습니다.

‘물 또는 높은 곳에서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과 ‘사람이나 동물의 몸통 아래 붙어 있는 신체의 부분’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다리’에 ‘징검’이란 단어가 붙다니? 응시자들은 요즘 말처럼 ‘멘붕’ 상태에 빠졌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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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뒤에도 응시자들이 쉽게 펜을 들지 못하자 결국 주최 측에서 징검다리의 사전적 의미를 알려줬습니다. 그제야 참가자들이 펜을 들기 시작합니다. 성균관대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권역대회 금·은·동 수상자 총 28명의 학생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우승자를 가립니다.

참가 학생들의 국적은 몽골, 베트남, 슬로바키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튀르키예 등 10개국이며, 현재 각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입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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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수상자에게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수학할 기회가 주어질 예정입니다. 이한정 국제처장은 “지난 대회들에서 「균형」, 「나눔」, 「만약」 등 창의력이 필요한 글제들이 제시되었는데 학생들의 글솜씨가 매우 뛰어났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독창성있고 감동적인 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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