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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7년 전 죽은 아들 시신 찾으려…연못 물 다 퍼낸 美 엄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9-29 13:20
2022년 9월 29일 13시 20분
입력
2022-09-29 13:06
2022년 9월 29일 13시 06분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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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굿윈 페이스북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모두 빼내 유해를 수습한 미국의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미주리주의 코니 굿윈(57)이 포플러 블러프에 있는 연못에서 아들 에드워드 굿윈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당시 32세이던 에드워드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에드워드의 가족들은 실종 신고 후 2년 동안 그를 찾아 헤맸다. 그러던 중 2017년 11월 버틀러카운티 보안관실이 해당 연못에서 물 일부를 빼내고 에드워드의 유해 일부를 발견했다.
이후 에드워드의 골반과 대퇴골이 증거가 돼 그의 친구였던 엘드레드 스미스와 리키 허트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에드워드의 시신을 시멘트 벽돌에 묶어 카운티 로드 572 인근의 이름 없는 연못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스미스와 허트는 현재 살인죄로 복역 중이다. 당시 언론은 마약 거래가 잘못되면서 에드워드가 당사자들 사이에 원한을 샀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머니 코니 굿윈은 “경찰이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찾고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매번 새로운 변명으로 세월만 흘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사건 수사로 바쁘다”, “날씨가 나쁘다” 등의 이유를 댔다고 코니는 설명했다.
이후 5년이 지나도 경찰의 연락이 없자 코니는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직접 찾기로 결심했다. 남편 에드와 에드워드의 아들인 손자 게이지와 함께 펌프를 빌려 연못에서 물을 퍼냈다.
작업을 시작하고 2시간 뒤, 그들은 진흙에서 튀어나온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지역 검시관에게 연락했고, 곧 유골이 에드워드의 것임이 확인됐다.
아버지가 살해된 지 7년이 흘러 현재 22세가 된 게이지도 아버지의 유해 수습을 위해 진흙탕으로 달려나갔다. 코니는 “슬펐지만 아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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