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국 사태 오판, 두고두고 회한…책임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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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2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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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2일 지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저는 정의당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개별 행위자로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고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라고 했다.

이날 심 의원을 포함한 정의당 의원들은 정의당 홈페이지에 ‘정의당 10년 역사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해 올렸다.

심 의원은 평가서에서 “그간 당을 주도해온 세력은 낡았고, 심상정의 리더십은 소진됐다”라며 자평했다.

그러면서 “저는 진보 정당 1세대의 실험이 끝났다고 본다. 민주노동당 창당 이래 23년간을 버텨왔지만, 우리는 미래를 열지 못했다”라며 “그 지난한 과정에서 저의 책임을 통감한다. 그간 당을 주도해온 세력은 낡았고 심상정의 리더십은 소진됐다”라고 했다.

특히 심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오판을 해 진보 정치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일전에도 거듭 사죄드린 바 있지만, 조국 사태와 관련한 당시 결정은 명백한 정치적 오류였다. 이 사건은 제게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이제 차기 리더십이 주도할 근본적 혁신은 주류세력 교체, 세대교체, 인물 교체를 통해 긴 호흡으로 완전히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서는 한석호 비상대책위원이 요청한 사안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전날(11일) 비대위원 회의에서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며 “명백한 불평등-부정 사태인 ‘조국 사태’에서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겼다. 그 결과는 총선-대선-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선거 연속 패배였다”라고 맹비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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