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아내 절벽으로 떠민 터키 남성, 범행 직전 셀카엔…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17 22:30수정 2021-02-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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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보험금 타려고 범행”
사진=데일리메일
터키에서 한 남성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임신한 아내를 절벽으로 밀쳐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자가 범행 전 절벽에서 함께 찍은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담겨 있어 터키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하칸 아이살(40)이 터키 무글라시(市)의 버터플라이 계곡 절벽에서 임신 7개월의 아내 셈라 아이살(32)을 밀쳐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하칸이 보험금을 노리고 셈라를 고의로 밀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는 “셈라 앞으로 생명보험금 40만 터키리라(한화 약 6300만원)이 들어져 있었고 유일한 수혜자는 하칸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칸은 셈라가 사망한 후 하칸은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지만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보험사는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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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이 3시간 동안 절벽 꼭대기에 앉아 있던 이유가 하칸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였다고 봤다. 사람이 없다는 확신이 들자 하칸은 의도적으로 셈라를 절벽에서 밀어 살해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셈라의 오빠는 “시체를 가지러 법의학 연구소에 갔을 때 하칸은 들어가 보지도 않았다. 우리 가족들은 참혹했지만 하칸은 슬퍼보이지도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에 따르면 셈라가 대출받는 것을 반대하자 하칸은 셈라 몰래 그녀의 이름으로 11만9000리라(약 1900만 원) 규모의 대출도 3건이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하칸은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은 후 아내가 전화기를 가방에 넣었다. 이후 나에게 전화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며 “가방에서 전화기를 꺼내기 위해 일어나 뒤를 돌아 몇 걸음 걷는 순간 아내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고, 뒤를 돌아봤을 때 아내가 없어졌다. 내가 민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셈라의 보험 상속자가 하칸인 것에 대해서는 셈라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칸은 “2014년부터 극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결혼하기 전 아내와 생명보험을 가입했다”며 “보험을 들 때 직원이 정리한 서류를 셈라에게 건넸을 뿐 셈라가 수혜자를 나로 지정한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맡은 터키 페티예 고등형사법원은 하칸이 살인 의사를 가졌다고 보고 구속 결정을 내렸다.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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