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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아지야!” 광속질주 범인車 보닛에 매달린 여성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1-08 00:30
2021년 1월 8일 00시 30분
입력
2021-01-08 00:30
2021년 1월 8일 00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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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강아지를 훔친 범인들을 쫓기 위해 차량 보닛에 매달린 채 10분간 질주했다. 미국 뉴스채널 클릭투휴스턴 트위터 캡처
도둑맞은 강아지를 되찾기 위해 질주하는 차량 보닛에 매달려 범인을 쫓은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채널 클릭투휴스턴에 따르면 텍사스에 위치한 불도그 전문 분양샵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훔친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이 체포됐다.
작년 11월 해당 매장에 남녀 한 쌍이 개를 분양받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1만 달러(약 1087만 원)짜리 불도그를 한 마리 골랐다. 직원 알리제 제임스(여)가 입양 서류를 가지러 2층으로 올라간 사이 커플은 강아지를 훔쳐 달아났다.
제임스는 바로 그들을 쫓았다. 단지 돈 때문이 아니었다. 커플이 훔친 불도그는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한 강아지였다.
커플이 훔친 1만 달러(약 1087만 원)짜리 불도그. 분양샵 ‘불리 캠프’ 인스타그램 캡처
커플은 훔친 강아지를 데리고 차에 탔고 제임스는 차량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제임스를 차로 치겠다며 협박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자 차가 제임스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러운 충돌에 당황한 제임스는 차량 보닛에 엎드린 채 매달렸다. 커플은 그를 떨어뜨리려 빠른 속도로 난폭하게 운전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10여 분간 도로를 질주하던 커플은 차를 세워 그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너무 무서웠다”면서 “남자가 내 발과 가슴을 잡고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임스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커플은 강아지를 데리고 달아났다.
이후 현지 경찰은 여성 일행을 체포해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도주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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