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서 스마트폰 부품·살림집 자재 등 다양한 물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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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5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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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2023.6.15/뉴스1 ⓒ News1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2023.6.15/뉴스1 ⓒ News1
북한이 개성공단 내 플라스틱, 스마트폰 부품, 여성의류 생산 시설 등을 거의 일 년 내내 활발히 무단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랜셋-8호, 9호 위성이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5번 개성공단 일대를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 분석을 통해 이같이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상이 촬영된 시기는 2월과 5월, 8월, 10월 그리고 지난 7일이다.

시기별로 보면 2월과 5월엔 플라스틱과 금형, 스마트폰 부품, 여성의류 생산 시설은 유난히 붉은색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열이 발생됐다는 표시로 공장이 비교적 활발히 가동됐음을 의미한다.

2월에 포착된 무단가동 시설은 차량부품, 전기·밥솥 등이고 5월에는 주방용품과 가방, 신발, 전자정밀 공장도 가동된 것이 확인됐다.

또 8월과 10월엔 플라스틱·금형, 스마트폰 부품, 전기·밥솥, 전자·정밀 시설이 붉은색을 띠며 활발히 가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고, 차량 부품과 화학, 철골, 섬유 등 업종의 시설도 가동 정황이 확인됐다.

10월과 11월엔 철골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의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RFA는 평양 살림집(주택) 건설을 위한 자재 공급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차량 부품, 전자·정밀 시설도 2월과 8월, 10월엔 일상적인 수준으로, 11월엔 활발한 가동 실태를 보여 비교적 꾸준히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방과 신발공장은 지난 5월부터 가동됐고, 섬유는 8월과 10월, 화학은 10월과 11월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2월과 10월 영상을 비교했을 때 북한이 무단가동한 공장이 5개에서 12개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FA는 또 지난 4월21일 자 위성사진을 보면 개성공단 남단 80m 지점에 새로운 군사시설 7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건물은 각각 가로 25m, 세로 6.5m의 크기이며 지붕에 얼룰무늬가 있고 흙으로 된 방호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RFA는 이 건물들이 폭탄이나 무기류를 보관하는 무기고나 탄약창고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성공단 폐쇄 이후 일부 군사시설이 이곳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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