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내달 ‘뮌헨모터쇼 2021’ 참가… 유럽지역 박람회 공식 데뷔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8월 23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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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구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내달 뮌헨서 개최
현대모비스 유럽지역 박람회 첫 참가
뮌헨모터쇼 첫 개최 상징성
친환경 기준 높이는 유럽시장 공략 강화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등 수주부품 30여종 전시

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총 30여개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불린 IAA는 올해부터 뮌헨에서 개최하기로 정해졌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마찬가지로 뮌헨모터쇼 역시 프랑스 파리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린다. 전시회 공식 명칭은 기존 IAA에서 IAA 모빌리티로 변경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며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하고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마케팅에 집중해온 현대모비스가 공격적으로 현장 활동에 나선 이유로는 유럽 시장 강화와 처음 열리는 IAA 모빌리티(뮌헨모터쇼) 상징성이 꼽힌다. 현대모비스 측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는 장소로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인 유럽시장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유럽시장은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업체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 과정에서 배제되는 등 수주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몫했다. 특히 이번 뮌헨모터쇼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CES와 중국 수입박람회 등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 뮌헨모터쇼에서 현대모비스는 미래기술 경쟁력과 함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달성 전략을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최초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오는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선언한 바 있다.

부스는 뮌헨 메세(Messe) B2관에 358㎡ 규모로 마련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동화와 자율주행 신기술 체험 공간인 ‘퍼블릭 존’을 마련했고 수주 상담 공간인 ‘프라이빗 존’을 구분해 운영한다.

퍼블릭 존은 유럽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오닉5에 적용된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을 3D와 대형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기반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X도 유럽에서 처음 선보인다.

프라이빗 존은 수주 가능한 핵심 제품을 한 곳에 모은 전시 공간이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섀시, 램프, 안전부품 등 6개 대표 제품군 총 30여개 부품을 전시한다. 파노라마선루프와 에어백,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레이더 등을 준비했다. 전시회 기간 유럽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과 수주 미팅 일정이 잡혔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전시회 개막 하루 전인 9월 6일에는 주요 업계 관계자와 현지 언론을 현장에 초대해 미디어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 전략과 유럽시장 영업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유럽지역에서 제품과 기술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전기차 핵심부품 라인을 신설하는 등 전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유럽판매가 본격화되면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처럼 전통 핵심부품과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 부품업체에게 유럽시장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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