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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단독]‘겨울여자’ 사운드트랙 40년만에 LP로 부활

입력 2017-02-21 03:00업데이트 2017-0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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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개봉 ‘관객 50만 시대’ 열어… ‘눈물로 쓴 편지’ 등 전곡 음질 보정
영화 ‘겨울여자’ 포스터.
1970년대 최고 히트 영화 ‘겨울여자’의 사운드트랙이 40년 만에 처음 LP레코드로 복각됐다.

23일 출시되는 ‘겨울여자’ LP엔 김세화가 부른 ‘눈물로 쓴 편지’, 이영식 김세화의 듀엣곡 ‘겨울 이야기’를 비롯해 원본 음반에 담긴 모든 곡이 음질 보정을 통해 수록됐다.

조해일의 원작 소설을 김승옥이 각색하고 김호선 감독이 연출한 ‘겨울여자’는 1977년 개봉해 서울 단성사 한곳에서만 관객 58만 명을 동원하며 ‘별들의 고향’(46만 명·1974년)을 제치고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한국 영화 50만 관객 시대의 개막이었다.

당시 관객 대기 줄이 종로3가 단성사 앞부터 비원 앞까지 2km 가까이 늘어서 화제가 됐다. 이 기록은 무려 13년 후에야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67만 명)로 깨졌다.

‘겨울여자’는 개봉 당시 통속적 발라드에 재즈 색채를 병치한 독특한 영화음악으로도 주목받았다. 재즈 색소포니스트이자 훗날 KBS관현악단 지휘자로 활약한 고 정성조 씨가 전곡을 작곡했다. A, B면에 각각 파트 A∼D, 파트 E∼H로 4곡씩 나눠 수록된 경음악 주제 모음곡 ‘겨울여자’는 음반의 백미다. 건반과 관악이 교차하는 재즈퓨전 연주가 긴장과 이완, 서정을 오간다.

경음악과 노래의 두 가지 버전으로 몽환적인 겨울 서정을 담은 ‘겨울사랑’ 역시 인상적인 곡이다. ‘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우리들의 겨울은 봄속에도 남아있다고’라는 노랫말과 선율이 유명한 흥겨운 곡 ‘겨울이야기’도 당시 히트했다.

이 작품은 1975년 데뷔한 장미희를 일약 톱스타로 만들었다. 이 영화 이후 그는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1970, 80년대 여배우 3인방 시대를 열었다. 김호선 감독은 앞서 ‘영자의 전성시대’를 성공시켰고 장미희와 1991년 ‘사의 찬미’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각종 영화제 트로피를 휩쓸었다.

음반은 2012년 CD로 한 차례 재발매된 적이 있지만 LP레코드 형태로 재발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전문 공장에 의뢰해 180g짜리 판으로 제작했다. 02-322-4307(열린음악)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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