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덕의 도발]갑질보다 더한 ‘계급질’의 나라가 온다

    갑질보다 더한 ‘계급질’의 나라가 온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작가 박해영의 요즘 작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내XX(가) 계집X 하는 건 봐줘도 계급질 하는 건 못 봐주는데, 이 인간이 자꾸 계급질을 하네.” 괜찮은 영화제작자인 고혜진(강말금 분)이 자신은 무슨 짓을 해도 무죄라고 믿는 최필림 대표에 대해 치를 떨며 하는 말이다. ‘갑질’ 아닌 ‘계급질’이라는 대사에 주목하시라. ● 86그룹, 6·3 선거까지 계급질 가슴을 치는 대사로 드라마 마니아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시대상을 예리하게 잡아내는 박해영다운 택언(擇言)이다. 요즘 세상에 갑질 참고 봐주는 을은 많지 않다. 바로 고소·고발 들어간다. 계급질은 다르다. 하늘의 위임이라도 받은 듯 피지배자 위에 함부로 군림하는 것이 계급질이다. ‘모자무싸’ 속 용감무쌍한 고혜진처럼 깨질 각오 없으면, 맞서기 어렵다. 요새 누가 감히 계급질을 하느냐고? 무슨 건국세력도 아니면서 1980년대 대학 다니며 민주화운동했

    •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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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공소취소’ 대신 ‘이재명 면죄부’라 불러주랴

    ‘공소취소’ 대신 ‘이재명 면죄부’라 불러주랴

    국민이 개돼지로 뵈는 모양이다. 집권세력은 대체 왜 그리 무모하게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없애주는(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이는지 의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말을 들어보니 알겠다. 국민 대부분이 공소취소가 뭔지 모르니 6·3 지방선거에도 별 영향 없을 거라고 믿고 그랬던 것이다. 6일 라디오 토론에서 박성준 발언은 거의 자백이었다. “‘공소취소가 뭐예요’ 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8~9명은 잘 모른다”면서 “국민들은 국정조사를 해봤더니 검찰이 이 정도로 조작을 했어? 그걸 밝혀야 되겠네, 특검이 필요하네, 이거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래서 그들이 붙인 특검법 명칭도 ‘공소취소 특검법’ 아닌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이다(조작수사·조작기소를 찾아내라는 의도가 노골적인 명칭이다). 국민이 잘 모를까 걱정된다면(실은 그 반대겠지만) 차라리 솔직하게 ‘이재명 면죄부 특검법’은 어떤가.● 그들 눈엔 국민이 개돼지로 보이는가말(言)로 사는 정치인이 설화를 일으키는 건 불치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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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대한민국엔 야수들이 산다…정서불안 햄찌도 함께

    대한민국엔 야수들이 산다…정서불안 햄찌도 함께

    요즘 내 머릿속엔 야수와 햄스터가 산다. 삼일절 무렵 칼럼 아이디어 얻을 게 없나 김주혜의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밤새워 본 뒤부터 기생 옥희와 정치깡패 정호가 수시로 야수처럼 등장하는데, 유튜브 ‘정서불안 김햄찌’를 만난 뒤부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으되 너무나 인간적인 햄스터가 종일 쫑쫑거리는 것이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이하 ‘야수’)과 ‘정서불안 김햄찌’(이하 ‘햄찌’)는 비슷한 점이 없지 않다. 첫째, 둘 다 지은이가 30대 여성이다(너무 사소한가). ‘야수’의 작가 김주혜는 어릴 때 이민 간 1987년생 미국계 한국인이다. 외조부가 독립운동을 했다지만 젊은 작가가 일제 강점기 평안도 사냥꾼부터 경성의 어린 기생들, 청계천 다리 밑 거지들, 그리고 독립운동가와 고학생 출신 사업가 등의 50여 년에 걸친 사랑과 격동과 전쟁사를 유려하고도 가슴 저리게 엮어냈다는 점이 놀랍다. ● MZ의 일상은 식민지처럼 처절하다 ‘햄찌’의 유튜버 김햄찌도 30n살이다. 자칭 공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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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공소취소’ 몰이 여당, 할 일이 그리 없나

    ‘공소취소’ 몰이 여당, 할 일이 그리 없나

    눈만 뜨면 이란전쟁에 유가폭등으로 뒤숭숭하고 불안하다. 이 와중에 집권당 의원 141명이 이재명 대통령 대북 송금 등 7개 사건의 조작기소를 밝힌다며 ‘공소취소 국정조사’ 를 요구해 또 한번 나라를 뒤집을 태세다. 혈세로 연봉을 1억6100만 원이나 받는 그들이다. 국민은 안팎으로 심란한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10월이면 문 닫을 검찰청을 탈탈 털어, 안 그래도 중단된 대통령 재판을 아예 없는 일로 만들겠다니,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어이가 없다. 한 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을 만들 때부터 내 혈세가 아깝다 싶었다. 집권세력이 그렇게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에 골몰하니 ‘공소취소 거래설’까지 나오는 것이다. ● 공소취소-보완수사권 거래설까지기록을 위해 ‘거래설’을 소개하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소취소와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놓고 검찰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게 유튜버 장인수의 ‘단독보도’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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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장동혁이 尹과 절연 못하는 이유

    장동혁이 尹과 절연 못하는 이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끝내 ‘절윤’을 거부했다. 절윤(絶尹). 내란 우두머리 전임 대통령 윤석열과 절연도 못하고, 사과도 못한다는 거다. 국민의 눈엔 국힘이 망하는 길이 빤히 보인다. 대체 왜 그러는 건가. ‘당권’ 때문이라는 소리가 파다하다. 23일 동아일보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도 6·3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당권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게 설득력 있다고 썼다. ● ‘체제전쟁’ 보수 대표, 사과할 수 있겠나 동의한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그럼 왜 국힘 당원들은 그런 장동혁을 지지하는가. 그들도 나름 애국보수다. 아무리 ‘윤어게인’을 외치고 고성국·전한길 유튜브에 중독됐대도, 장동혁의 당권 지켜주려 지지할 것 같진 않다. 노파심에 미리 말하자면, 나는 장동혁을 지지하지 않는다.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은 죽어도 용서 못할 죄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왜 장동혁이 절윤 못하는지 알고 싶어 ‘내재적 접근’을 해보았다. 바쁜 독자를 위해 내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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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합당 반대’ 김민석 총리, 당무개입도 내로남불인가

    ‘합당 반대’ 김민석 총리, 당무개입도 내로남불인가

    상상해 보시라. 만일 지금 국민의힘이 거대여당인데(죄송. 잠깐 참으시길), 국무총리가 친여 소수당과의 ‘합당 반대’(또는 합당)를 주장한다면? 더구나 그 총리는 “당 대표가 로망”이란 정치인이라면? 여야 공히 “총리가 당무개입 했다”고 난리 날 것이다. 실제로 12·3 친위쿠데타로 파면당한 전 대통령 윤석열은 재임 때 당무개입 한다고 욕 많이 먹었다(나도 했다, 비판). 취임 전에 당무개입 않겠다고 미리 밝혔기에 더 비판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김민석 총리가 사실상 반대를 밝혔다. 2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범여권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국정을 운영하는 데 덜 플러스 되는 상황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총리의 이런 당무개입은 없었다    물론 기자가 질문해서 답한 것일 수 있다(현안 질문을 안 하면 기자도 아니다). 그래도 총리는 두리뭉술 빠져나갔어야 했다.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공직자로서 뭐라고 답하긴 적절치 않다는 식으로

    •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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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덕의 도발] ‘민주당 집권 설계자’ 이해찬, 독설도 영면하길

    ‘민주당 집권 설계자’ 이해찬, 독설도 영면하길

    정치하는 사람이 “나는 리더가 잘 맞지 않아요”라고 밝히긴 쉽지 않다. “정치는 더러운 것”이라고 말하긴 더욱 쉽지 않다. 2026년 1월 25일 세상을 떠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살아생전 그런 솔직한 말을 남겼다는 점만으로도 대단한 인물이었다(2010년 대담집 ‘문제는 리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 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사회장’이 치러지는 닷새동안 곳곳엔 ‘대한민국 민주주의 거목’ ‘민주주의 반석’의 별세를 애도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1970~80년대 유신-신군부 독재에 맞서 민청학련·민통련·국민운동본부까지 뛴 운동권 1세대 이해찬은 “리더를 돕는 데는 대단한 장기(長技)가 있다”고 자부했다. 고인은 민주화운동의 기획·전략통이었고, 그 운동정치를 민주당과 접목해 집권을 설계하고 성사시켰으며, 마침내 상왕격으로 군림했던 ‘민주당의 거목’이었다. 헌정사에 유일한(아직까진) 실세총리, 책임총리라는 건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거목이자 반석이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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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대기자는

  • 학력

    • 1984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2001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 2005년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 주요 경력

    • 1983년

      동아일보 편집국 입사

      문화부 생활부 이슈부 차장

    • 200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 2007년

      편집국 부국장

    • 2012년

      논설위원실 논설위원(국장급)

    • 2013년

      논설위원실장

    • 2016년

      논설주간(상무)

    • 2018년

      대기자(전무)

  • 저서 및 상훈

    • 2003년

      마녀가 더 섹시하다(굿인포메이션) 출간

    • 2005년

      제14회 대한언론상 논설부문 (대한언론인회)

    • 2006년

      제15회 최은희여기자상

    • 2007년

      글로벌리스트(민음사) 출간 이화언론인상

    • 2009년

      한국참언론인대상 문화부문 (한국언론인연합회)

    • 2011년

      제5회 삼성언론상(논평·비평)

    • 2013년

      제16회 효령상 언론부문 (사단법인 청권사)

    • 2014년

      제26회 중앙언론문화상 신문출판 부문 (중앙대학교)

    • 2021년

      위암 장지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