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 기업, 인천으로 오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구상
국제 사업 협력단 신설 등 조직 개편
재외동포-국내 기업 교류 기회 제공
수출입 박람회-해외 진출 컨설팅

지난해 5월 1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재외동포청 유치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해 5월 1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열린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재외동포청 유치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연간 매출이 수조 원에 달하는 한상(韓商)기업인 중국 A그룹은 최근 인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존에 영위해 온 종합생활용품 외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독일의 바이오 테크 기업과 합작해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을 전략적 사업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크다.

A그룹 관계자는 “인천에 1만 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할 생각인데 마땅한 연구소 및 본사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 선정 예정인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인천이 성공할 경우 영종 제3단계 유보지 진출을 적극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시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발전하는 ‘한인 비즈니스 거점 도시, 인천’ 건설을 위한 4대 전략 12개 주요 과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한인 기업들이 사업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해 인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지역 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비즈니스로서 발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월 조직도 개편했다. 재외동포청과 지역 발전을 연계한 사업 활성화 및 전 세계 권역별 교류사업 확대 등 국제 교류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을 신설했다. 기존 투자유치과에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 투자유치 등의 업무를 맡는 한인비즈니스팀을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한인비즈니스센터’가 재외동포웰컴센터 개소와 연계해 문을 연다. 인천 송도 부영타워에 들어서는 센터는 재외동포 경제·비즈니스 정보 조사 및 비즈니스 정보 제공을 비롯해 세계 한인 경제인 대상 국가·지역별 투자 유치 홍보(IR) 등 국내 기업과 재외동포 경제인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비자 및 체류 자격 연장, 외국인 운전면허 교환 등의 행정 절차와 생활 상담, 현장 동행 서비스는 물론 재외동포의 국내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강화한다. 재외동포 기업과 경제 단체를 초청해 투자협력 포럼, 수출입 박람회, 해외 진출 컨설팅 및 일대일 기업 매칭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전북, 오스트리아 등) 한인비즈니스 행사에 대규모 투자 유치 홍보관을 운영하고 전시회 참관을 통한 홍보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재외동포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제도도 마련된다. 시는 국내외 투자 기업에 지급하던 인센티브(고용 보조금)의 기준을 낮추고 혜택을 늘려 재외동포 기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천시 투자 기업 중 국내 기업 30명, 외국인 투자 기업 20명 이상 신규 고용 시, 초과 1인당 50만 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는 고용보조금을, 재외동포 기업의 경우 5명 이상 신규 고용 시 초과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재외동포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인 비즈니스 거점도시 인천’ 확립을 위한 4대 전략을 세웠다. △재외동포 기업(인)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재외동포 투자 유치 홍보(IR) 및 홍보 체계 강화 △재외동포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제도 신설 추진 등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가 비즈니스 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인천을 한인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재외동포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글로벌 비즈니스#허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