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생에너지, 6년내 年 6GW 규모로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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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2배… 원전 6기 발전양

정부가 2030년까지 연평균 6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보급한다. 원자력발전소 6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최근 보급 실적의 2배에 가까운 용량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관계 기업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설비용량 6GW의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1GW는 일반적으로 원전 1기가 1년간 발전할 수 있는 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2, 3년간의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이 연 3∼4GW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욕적으로 보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산업부가 지난해 확정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10%에 못 미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30년에는 21.6%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로 해상풍력, 태양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상풍력은 정부가 입지 발굴 및 인허가를 지원하는 제도를 해상풍력 특별법으로 법제화한다.

다만 송전선로 확충 방안이 담겨 있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온다. 전력이 만들어지더라도 필요한 곳으로 옮겨줄 전력망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설비를 늘려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재생에너지#발전 시설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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