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에… ‘反日’ 꺼내든 이재명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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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라인 침탈”
입원중 하룻밤새 ‘反日’글 3건 올려
與 “민주당 또 죽창가냐” 비판

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뉴시스
최고위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본격 ‘반일(反日)’ 키워드를 앞세워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휴식 겸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룻밤 사이 ‘반일’ 관련 게시글을 3건 연달아 올리며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10일 밤 페이스북에 민방위 교육 영상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지도가 활용됐다는 기사를 올린 뒤 “실수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11일 새벽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한 일본 총무상이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후손이라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썼다. 6시간 뒤에는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당도 가세했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과 외통위 간사 이용선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기업이 키운 아시아 대표 메신저마저 일본에 빼앗기는, 눈 뜨고 코 베이는 정부를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상임위 개의를 촉구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는 당장 한일 투자 협정상의 국가 개입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외교부는 왜 입을 닫고 있느냐.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 동안 ‘대일 굴종 외교’가 몸에 배어 이제는 입도 뻥긋 못 하는 것이냐”고 했다. 조국 대표는 “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를 심판하겠다”며 13일 독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민주당이) 2021년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죽창가를 불렀던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느냐, 악화시켰느냐”라고 반문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라인야후 사태#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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