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철회…노사 임금협상 타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8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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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등의 안건을 두고 협상을 벌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오후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로써 멈춰 섰던 서울 시내버스가 오후 3시 10분부로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8일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 원’을 조건으로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28일 오전 2시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임금 인상 등의 안건을 두고 협상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12.7%의 시급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 및 임금인상률을 이유로 과도한 요구라고 맞섰다.

노사의 협상 결렬로 28일 오전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내 버스정류장 안내판 곳곳에는 “출발 대기”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고, 지하철 승강장 내 전광판에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승강장이 혼잡하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알림이 표시됐다. 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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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간 임금 협상은 28일 노조의 파업 돌입 11시간여 만에 타결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노사 양측 간 합의를 이끌어 낸 임금인상안은 대구 등 타 지역과 동일한 4.48%”라며 “(명절 수당 65만 원은) 새로 신설된 것”이라고 했다.

시는 이번 합의로 약 600억 원의 추가 재정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시 관계자는 “임금이 1% 정도 인상될 때마다 120억 정도의 재정 부담 요인이 있다”며 “(명절수당을 포함한 임금 인상률이) 5.6%니까, 600억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버스는 작년 8월에 300원 인상해 당분간 요금 인상에 대한 요인은 바로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재정 부담은 있다. 부대적인 사업의 수입을 높이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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