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무인점포 골라 턴 10대들, 경찰 수사 중에도 오토바이 훔쳐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8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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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된 10대 4명의 범행 장면.(제주서부경찰서 제공)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된 10대 4명의 범행 장면.(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설날 무인점포를 돌며 현금을 턴 10대들이 경찰 수사 중에도 절도 행각을 이어가다 결국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과 B군 등 중·고등학생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A군 등 4명은 설 당일이었던 지난달 1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제주시에 있는 무인점포 등에서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헬멧과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던 이들은 2명은 점포 밖에서 망을 보고, 나머지 2명은 가위 등으로 점포 내 단말기를 부순 뒤 그 안에 있던 현금을 가방에 담아가는 식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 3명의 경우 경찰 수사 중에도 제주시의 한 거리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 상태로 모는 등 절도 행각을 반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13일 제주시 모처에서 A군을 긴급체포해 구속한 데 이어 범행 직후 서울로 도주했던 B군 등 나머지 3명도 순차적으로 긴급체포해 모두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들이 범행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특히 금고나 환전기 내 현금 보관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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