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드라마→K치킨 다음은 K소주?…“전세계 유명 바에서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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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7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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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 후레쉬가 진열돼 있다. 이날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저도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추고 품질, 패키지 디자인 등을 전면 리뉴얼 했다. 2024.2.14/뉴스1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 후레쉬가 진열돼 있다. 이날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저도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추고 품질, 패키지 디자인 등을 전면 리뉴얼 했다. 2024.2.14/뉴스1
K-팝과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주도 전 세계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게에서 접하는 희석식 소주는 물론 한국에서도 급부상한 증류식 소주도 인기몰이에 한몫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김치부터 ‘코리안 바비큐’, 치킨 등 한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의 증류주에도 후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하이트진로는 2022년 기준 소주 부문에서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적으로 1억 상자(상자당 9리터 기준)를 판매한 역대 최초의 주류 회사에 등극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희석식 소주를 넘어 다양한 주류 회사들이 내놓는 ‘증류식 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전 세계 유명 바와 레스토랑에서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료인 주정에 물을 타 알코올 도수를 낮춰 만드는 희석식 소주와 달리 증류식 소주는 쌀, 보리 등을 발효해 만든 원액을 한 차례만 증류해 만든다. 이때문에 재료 고유의 향을 그대로 보전한다는 장점이 있다.

블룸버그는 해외에서 주목받는 증류식 소주 중 하나로 미국에서 건너온 ‘토끼소주’를 꼽았다.

토끼소주는 미국인 대표 브랜던 힐이 만든 술로, 2016년 출시 후 지난 7년간 연평균 9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이 제품은 ‘세계 최고의 50대 바’에 선정된 업소 중 7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인기몰이하는 소주로는 미국 브루클린 소재 ‘하나막걸리’에서 출시한 ‘하나소주 60’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등이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주목할 만한 떠오르는 양조장으로는 경기도 구리 소재 화심주조도 소개했다. 화심주조는 세계 50대 바 18위에 오른 ‘제스트’와 협업해 제로 웨이스트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소주의 인기에 하나막걸리의 공동창업자 앨리스 준은 브루클린에 “소주는 일본의 크래프트 증류주와 위스키, 데킬라 등 전 세계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경쟁할 수 있는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힐 대표는 “보드카를 동유럽 술이 아닌 어디서나 마시는 술로 인식하듯이 더는 소주가 한국 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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