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공략 한동훈, 급식 먹고 아이 안고…“청주서 어린시절 보내”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5일 18시 23분


코멘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육아맘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 2024.3.5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육아맘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 2024.3.5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충북 청주를 찾아 상인과 대학생, 육아 중인 엄마들을 만나며 이틀 연속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기억나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청주에서 보냈다”며 지역 연고도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주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서원대학교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육아맘들과 간담회’ 후 청원구·흥덕구·상당구·서원구 곳곳을 찾아 거리인사에 나서는 등 하루 일정을 모두 청주에서 보냈다.

그는 육거리종합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다. 치우치지 않는 마음으로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충청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눈치를 봐서 해드려야 할 게 있으면 빨리해 드리는 게 필요하다”며 “제가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오히려 순진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다 떠나서 제가 청주에 와서 너무 좋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여기서 떡볶이를 사 먹었다’, ‘예전에 아버지하고 주말마다 공원당에 갔었다. 사장님이 그대로더라’며 청주에서 보낸 어린 시절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제가 청주에 살 때는 말이 굉장히 느렸는데 지금은 빠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에 가니까 말이 느리다고 놀리더라. 그래서 의식적으로 빨리하다 보니 선을 넘은 것”이라고 농담도 던졌다.

이후 서원대를 찾은 한 위원장은 학생들과 함께 학생식당에서 급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제가 이렇게 밥 먹는 걸 찍히는 사람이 될 줄 몰랐다”며 “우리 집이 여기서 좀 넘어가는 모충동 천변에 있었다. 여기 꽤 많이 왔다”고 했다.

오후에 진행된 육아맘과의 간담회에선 어머니를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평소에 어머니가 연락을 안 주시는데 청주에 간다니까 연락을 주시더라”며 “제가 기억나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청주에서 보내서 청주에 오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출산 해소 문제는 약자복지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소득 수준과 관계없는 보편적인 복지로 가야 한다는 게 저희의 방향이고 그 점을 고려해서 현금 복지 같은 부분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의 금전적 지원도 필요할 것 같다”며 “육아휴직자에 준하는 수준까지 금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엄마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직접 안아서 달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품에 안긴 아이가 한 위원장 안경을 벗기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도 아이들을 안고 응했다.

이어진 거리인사 현장에선 지지자들이 몰려 한 위원장과 셀카를 찍고 꽃다발을 건넸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243곳에서 (퇴근길 인사를) 할 생각”이라며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청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