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온 저커버그 첫 일정은 LG전자…‘XR 동맹’ 구체화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8일 15시 08분


코멘트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2024.2.28/뉴스1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2024.2.28/뉴스1
LG전자가 XR(확장현실) 신사업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와의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한다.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양사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의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066570)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 시장 방문에 맞춰 전격 추진됐다. 전날 밤 입국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날 저커버그 CEO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권 부회장은 메타와 다른 LG 계열사 간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배석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의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뉴스1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의 오찬을 겸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8/뉴스1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조 CEO는 메타의 MR(혼합현실)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는가 하면,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특히 조 CEO는 메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AI)인 ‘라마3’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온디바이스 AI 관점에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LG전자는 최근 X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조 CEO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XR 사업 추진에 있어 LG전자는 디바이스(제품)뿐 아니라 플랫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메타와의 협업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수년 전 선행 연구개발과 미래 사업의 주요 기술 육성을 맡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논의해 왔다.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산하에 부서를 신설하고 제품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