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구로 찾은 한동훈…유세지원·공약발표 두 마리 토끼 공략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2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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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에서 행복주택 입주 신혼부부, 청년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2/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에서 행복주택 입주 신혼부부, 청년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2/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험지’ 서울 구로구에서 예비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돕고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공약을 발표하는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역 인근 행복주택을 방문해 ‘청년 모두 행복 2호’ 공약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뿐 아니라 구로갑·을 예비후보로 나선 호준석 대변인과 태영호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구로갑·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각각 현역으로 있는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호 대변인과 태 의원과 함께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약속하는 등 활발히 소통했다. 한 위원장은 중간중간 호 대변인에게 지역구민이 제기한 철도 주변 소음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묻거나 호응을 이끌어내며 보조를 맞췄다.

이들은 청년층 맞춤 공약으로 현재 19세 이상 34세 이하를 청년으로 규정하는 ‘청년기본법’을 개정, 매년 1년씩 39세까지 청년 연령 기준을 상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년도약계좌 등의 자산 형성 지원과 내 집 마련 1·2·3 사업 등의 주거 지원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청년·신혼·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택도 대량 공급하겠다고 했다. 당은 4호 공약에서 발표한 ‘도심 철도 지하화와 구도심 재개발’을 통해 확보되는 핵심 부지를 최우선으로 활용, 뉴:홈 등 공공분양과 청년 특화형 공공임대 주택 신축 부지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또 GTX 노선의 주요 거점 역세권을 중심으로 ‘민관도심복합개발’을 적용, 컴팩트시티 건설과 청년·신혼·출산 가구 주택도 대량 공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방 광역권 개발제한구역 입지규제 개선을 통한 주택 공급도 확대해 지방형 판교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디딤돌 ·버팀목 대출에 부부 합산 소득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예비부부 특례 지원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8500만원인 디딤돌 대출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1억2000만원으로, 버팀목 대출은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금리 조건 등은 신생아 특례 대출 등의 조건을 고려해 추후에 결정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공약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문 취지에 대해 “서울의 집값이 대단히 비싸고 그렇지만 서울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고 서울에 기회가 있다”며 “기회를 찾아 많은 젊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문제는 역시 주거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사실 공약을 저희가 드린 것도 있지만 여기 계시는 분들로부터 들은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이 있다”며 “이미 몇 가지 공약을 말씀드렸지만 그거 이상으로 더 좋은 정책을 곧 더 추가로 발표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를 처음 시작으로 수도권 예비후보 힘 싣기에 나선 한 위원장은 2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빅 매치’가 예상되는 인천 계양을을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당분간 여당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며 지원사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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