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명이 돌아오는 것뿐인데…KBO리그 판 전체가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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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1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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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연습경기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3.4 뉴스1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연습경기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3.4 뉴스1
한때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괴물’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다. 21일 현재 마지막 세부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데, 곧 ‘오피셜’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로 평가되는 에이스가 돌아오면서 KBO리그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명 이상의 파워를 지닌 인물의 가세로 판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98승을 거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당초 미국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으나 실력으로 증명했다.

LA 다저스에서 맞이한 첫 시즌 30경기에서 14승을 쌓으면서 화려하게 MLB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총 78승을 올렸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1~2년은 미국에서 통할 것이란 평가가 많았던 류현진이지만 FA 시장 상황이 어두워 만족스러운 협상을 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한화로 유턴을 선택했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4.10.24 뉴스1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4.10.24 뉴스1
나이도 30대 중반을 넘었고 미국에서만 세 차례 수술대에 오른 이력이 있으나, 그래도 류현진의 현재 기량에는 의문 부호가 없다.

작년까지 MLB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만큼 한국 무대를 지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류현진의 가세는 한화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2020~2022년 연속 꼴찌에 지난해에도 9위에 그쳤지만 이젠 단숨에 5강 후보로 꼽힌다.

반대로 ‘류현진의’ 한화를 상대할 다른 팀들은 긴장하고 있다.

막강한 전력으로 통합 2연패를 노리는 LG 트윈스도 류현진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98승을 올렸는데 그중 21승을 LG로부터 가져왔다. 천적이었다. 과거 기록이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LG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류현진을 상대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LG, KT 위즈와 함께 올해 ‘3강’으로 평가되는 KIA 타이거즈는 류현진에 통산 15승을 빼앗겼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류현진과 좋지 않은 상성을 끊어내야 한다.

KT의 경우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난 뒤 창단해 맞대결 기록이 없다.

공교롭게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세 팀 중 두 팀이 류현진과 상성이 좋지 않았던 셈인데 이 구도가 유지되면 3강 구도에도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도 각각의 느낌 차는 있겠으나 류현진의 복귀가 반가울 리 없다.

이 중 롯데는 류현진에게 17승을 내줬던 기억을 씻어내야 2017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의 이강철 감독은 “(류)현진이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봐야겠지만 우리 팀을 상대로 첫 등판을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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