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병원 북새통’…경기도 ‘유행기준 6배’ 가까운 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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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6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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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 사진/ 뉴스1 ⓒ News1
독감 접종 사진/ 뉴스1 ⓒ News1
경기도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독감유행 발령기준의 6배에 가까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47주차(11월19~25일) 기준 도내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6.6명으로 전주(33.7명) 대비 2.9명 증가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의 올해 독감유행 발령기준(6.5명)과 견줘 6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독감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8세의 경우 의사환자 분율이 9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가 78.6명으로 뒤를 이었다. 도내 평균(36.6명)의 두 배를 웃도는 셈이다.

반면 19~49세 성인은 45.8명이며, 50~65세(19.1명)와 65세 이상 고령층(9.6명)은 평균 이하였다. 1~6세 영유아는 23.4명, 0세는 26.7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병의원에는 관련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의정부시 한 소아과 관계자는 “고열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데, 검사해 보면 열에 아홉은 독감 확진 판정을 받는다”며 “독감환자 진료에 예방접종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독감 유행의 원인으로는 면역력 저하가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과 방역정책 강화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지면서 자연 면역력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집단생활 제한 등 방역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자연 면역력 형성이 되지 않아 독감에 더 취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위생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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