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표팀 경기만 78번…조영욱, 금메달로 유종의 미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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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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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25일 오후 소집 훈련을 위해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25일 오후 소집 훈련을 위해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조영욱(24·김천)에게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특별하다. 무려 78회의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치른 그가 연령별 카테고리에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무대기 때문이다. 조영욱은 그 마지막 여정에서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1999년생인 조영욱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차근차근, 꼬박꼬박 밟았다.

2013년 8월 난징 아시안유스게임 U14 대회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조영욱은 이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8 챔피언십, 2019 FIFA U20 월드컵, 2018 AFC U23 챔피언십, 2020 AFC U23 챔피언십 등 최근 5년 동안 한국 축구 연령별 대표팀 소속으로 나설 수 있는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조영욱 선수가 상대 문전을 향해 몸을 날려 슛을 때리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조영욱 선수가 상대 문전을 향해 몸을 날려 슛을 때리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연령 제한보다 2~3살 월반해 ‘형님들 대표팀’에 뽑힌 덕에 같은 대회를 두 번 나가는, 연령별 대회에선 흔치 않은 경험도 많았다. 그렇게 무려 78경기를 뛰었다.

당시 소속 팀이던 FC서울에서 치른 경기보다 각급 대표팀에 차출돼 치른 경기가 더 많을 때도 있었고, 팬들은 “조영욱의 소속 팀은 대한축구협회”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지어줬다.

그런 조영욱도 이제는 세월이 흘러 연령별 대표팀 종착역에 다다랐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진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엄원상(왼쪽부터), 백승호, 조영욱, 정우영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엄원상(왼쪽부터), 백승호, 조영욱, 정우영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조영욱은 숱한 국제대회와 단기 토너먼트를 치른 연령별 대표팀 ‘최강자’답게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경기 간격이 유독 짧은 대회에서도 최대의 효과를 내는 노하우가 체화돼 있다.

오랜 기간 대표팀 붙박이였던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 내 선수들과도 두루두루 친해, 분위기 메이커를 맡았다는 후문이다. 팀에 후발대로 합류하는 이강인(22·PSG)과는 2019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합작했던 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엄원상(왼쪽부터), 백승호, 조영욱, 정우영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엄원상(왼쪽부터), 백승호, 조영욱, 정우영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전술적 측면에서도 조영욱은 중요하다. 조영욱은 최전방보다 한 단계 아래에서 뛰지만, 순간적인 침투 및 동료와의 연계가 좋아 전방 스트라이커의 존재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황선홍호 공격수 박재용(23·전북), 안재준(22·부천)의 부족함을 메우고, 이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K리그2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조영욱은 6월23일 안산 그리너스전부터 7월23일 경남FC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을 포함, 이번 시즌 13골로 득점 랭킹 2위를 달릴 만큼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프로 6년 커리어 중 최다 득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의 마지막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소속 팀에서 컨디션이 좋아 자신감도 올라왔다”고 웃은 뒤 “앞서 선배들이 대회 2연패를 했으니 그 기록을 꼭 이어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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