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도핑 양성 고백과 관련해 해당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IOC는 당시 검사 자체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재조사할 계획도 없다는 회신을 대한체육회에 보냈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IOC는 지난 4일 체육회의 소트니코바 도핑 문제와 관련한 질의서에 답신을 보냈다.
체육회 관계자는 “2014년 소트니코바의 A샘플 도핑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2017년 러시아 선수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검사에서도 소트니코바의 도핑 규정 위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회신이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체육회 측에서 소트니코바가 자신의 입으로 털어놓은 2014년 A샘플 양성 판정 문제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으나 IOC가 양성이 나온 적이 없었다고 밝힘에 따라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워 졌다”고 설명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달 6일 러시아 인플루언서인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의 도핑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2014년 도핑 검사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다시 (B샘플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핑 양성 사실을 시인해 논란을 키웠다.
해당 발언 이후 파장은 커졌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발언 이후 대한체육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손잡고 2014 소치 대회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소트니코바의 도핑 의혹에 관해 IOC에 재조사를 요청하는 레터를 보냈다.
하지만 IOC가 1차 검사 당시 양성 판정이 나온 사실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박탈과 이에 따른 김연아의 메달 승계는 어려워졌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당시 피겨 여자 싱글에서 석연찮은 편파 판정 논란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치 대회 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소트니코바는 2020년 3월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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