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이뤄내자” 구미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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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차세대 전진기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동력 삼아 재도약
반도체 기업, 교육-연구기관 등과
경북도-구미시 업무협약 체결

20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시청 대강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김장호 구미시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비롯해 지역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시청 대강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김장호 구미시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비롯해 지역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반도체의 차세대 전진기지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일 구미시 송정동 시청 대강당에서 반도체 기업과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경북도, 구미시, 경북반도체산업초격차육성위원회, 경북대, 금오공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포항공대,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구미전자공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등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 14곳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은 △특화단지 내 반도체 선도기업의 육성 △반도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을 통한 인력 지원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지원 및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SK실트론을 비롯한 도내 반도체 선도기업 10개사 등 50개 기업이 반도체 특화단지 입주, 연구개발 및 테스트베드 지원, 인력 양성 등을 약속하며 사업 참여 의향서를 경북도에 제출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수급과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각 기관과 하나로 뭉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앞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기반시설 구축과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설치, 인력 양성, 인허가 신속처리,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5000여 명 고용 창출, 반도체 소재 수출 10% 증가 등 지역 반도체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구미시를 비롯해 인천시와 대전시, 경기 용인시, 남양주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9월 경북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10년 동안 반도체 인력 15만 명을 양성하기로 한 가운데 경북도는 구미시 및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인력 2만 명 양성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31일에는 지역산업 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1일에는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위해 구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실트론은 2025년까지 구미 국가산업3단지 4만2716㎡ 부지에 300㎜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일자리 1000여 개를 창출하기로 약속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구미에는 국가5산업단지 등 대규모 투자 부지가 있다. 반도체 생산의 핵심 요소인 공업 용수 및 안정적인 전력도 완비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는 20분 거리로 수출 물류 경쟁력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까지 갖고 있다. SK실트론과 삼성SDI, KEC, 원익QnC 등 반도체 선도기업을 비롯한 연관 기업 359개사가 모여 있어 반도체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구미시를 정부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살기 좋은 지방 시대의 롤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반도체 특화단지#업무협약 체결#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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