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는 7일 두번째 국정연설…“비공식 재선 캠페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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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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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에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2번째 국정연설(연두교서)에 나선다.

미 대통령들은 일반적으로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을 통해 지난해의 업적을 설명하고 올해의 국정 과제를 발표한다.

◇작년에 ‘한국’을 한 차례 언급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1월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해달라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캘리포니아)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엔 경제와 인프라(사회 기반 시설)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여러 연설에서 2021년 초당적으로 의회를 통과한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 법안’과 지난해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수차례 치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의회에서 논의가 진행중인 부채 한도 문제를 다룰 수도 있다. 앞서 미 정부는 연방정부의 부채가 한도로 설정된 약 31조4000억 달러에 도달이 임박했다며 의회에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했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정부 지출 삭감이 우선’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나라(미국)의 미래가 얼마나 낙관적인지”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 등에서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는 기밀문건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재선에 나설지 여부도 국정연설에선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 우선 순위를 제시하면서 이번 국정연설을 비공식 2024년 대선 유세 시작을 알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회복되고 있는 경제 상황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의 ‘정찰 풍선’ 문제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미중 관계, 오는 24일이면 1년째를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에 대해선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 ‘한국’을 한 차례 언급했다. 대러 제재에 동참한 나라를 거론하면서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올해 국정연설에 어떤 게스트 참석할지도 관심

국정연설은 의회 합동 회의 중에 진행되기 때문에 상하원 의원 전원이 초청된다. 다만 의원들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 공화당 의원 여러 명은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2020년에는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었다.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는 가족들과 다른 게스트들을 초대할 수 있다. 게스트들은 의회 발코니에서 퍼스트레이디와 함께 앉는다. 백악관은 누가 참석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주미 우크라이나대사 옥사나 마르카로바와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가 포함됐다. 의원들도 올해는 게스트를 초대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할 수가 없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약 100일만인 2021년 4월2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바 있다. 통상 미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국정연설 대신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해당 대통령이 국내·외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차원에서의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3월 1일 국정연설을 했다. 미 역사상 첫 3월 발표였다.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미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가장 많은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TV로 중계된 대통령의 국정연설의 시청자는 3820만명으로 추산됐다.

(서울·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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