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나와도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위협 끝나가”…다음 변이는 ‘파이’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9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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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유행 추세, 해외입국 현황 등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9/뉴스1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유행 추세, 해외입국 현황 등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9/뉴스1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을 장악하고 있는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속적으로 하위 변이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XBB.1.5 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목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9일 브리핑에서 해외 유입 변이 중 가장 우려되는 종류를 묻는 질문에 “외국에 있는 우려되는 어떤 변이도 질병청이 발견해서 인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BA.5 이후 XBB.1.5, BN.1, BF.7, BQ.1 등 다양한 세부 변이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가마다 우세종이 다르고 어떤 국가에서도 BA.5 변이처럼 90%를 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켄타우로스’(BA.2.75) 등 새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전파력 최강’ 표현이 붙고 있지만 실험실 연구 결과여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역시 아류(세부변이)라도 오미크론은 오미크론이고 어느 정도 우리가 방어력도 가지고 있어 이제는 (오미크론의 위협이) 거의 끝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우려가 높아지는 중국 내 변이 상황에 대해서도 “아직 중국 내 변이는 대부분이 BA.5고, BF.7은 30%를 차지하나 이 역시 BA.5 기반의 계통”이라며 “개량백신(2가백신)이 BA.5에 기반한 것이라 중국에서 유행하는 변이종에 충분한 방어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오미크론 변이를 몰아내고 전혀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새 변이의 위협성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정 단장은 “오미크론은 1년을 넘게 끌었다. 다음 새 변이는 ‘파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수 있는데 그건 완전히 별도의 문제”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에 그리스 알파벳인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의 이름을 붙여 왔는데, 15번째 알파벳인 오미크론 다음 알파벳은 ‘파이’다.

다만 현재로선 아직 오미크론을 대체할 변이의 등장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 단장은 그간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 고려하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조만간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나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도 “파이가 나올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감마-델타-오미크론’ 출현에 비해 빨리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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