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우 에드워드 노튼, ‘포카혼타스’ 12대 후손이었다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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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왼쪽)이 북미 원주민 추장의 딸 ‘포카혼타스’와 먼 가족이라는 사실이 5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오른쪽은 월드 디즈니 제작사가 포카혼타스를 주인공으로 그린 영화 속 캐릭터. 트위터 캡쳐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왼쪽)이 북미 원주민 추장의 딸 ‘포카혼타스’와 먼 가족이라는 사실이 5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오른쪽은 월드 디즈니 제작사가 포카혼타스를 주인공으로 그린 영화 속 캐릭터. 트위터 캡쳐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17세기 북미 원주민 추장의 딸 ‘포카혼타스’의 12대 후손인 사실이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카혼타스는 인디언 포우하탄 연방 추장의 딸로, 그의 이야기를 담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 더욱 유명하다.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에 따르면 노튼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역사프로그램 ‘당신의 뿌리를 찾아서’를 통해 북미 초기 버지니아 식민지의 영국인 개척자 존 롤프와 포카혼타스의 혼인 관계를 접하게 됐고, 자신의 가족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역사학자이자 프로그램의 사회자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노튼에게 그가 의심할 여지없는 존 롤프와 포카혼타스의 후손이라며, 노튼과 이들의 관련성이 있는 문서를 갖고 있다고 했다.

문서에 따르면 롤프와 포카혼타스는 영국의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전인 1614년 4월 5일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대대로 후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포카혼타스는 3년 뒤 잉글랜드 그레이브 샌드에서 사망했고, 롤프는 1622년 3월쯤 세상을 떠났다.

포카혼타스는 미국 동남부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에 식민지를 개척한 존 스미스 대위 등 17세기 초 오늘날의 미국을 개척하고 정착한 영국인들에 호의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 트위터 캡쳐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 트위터 캡쳐


노튼은 자신이 포카혼타스의 후손이란 사실을 알게된 건 인간의 역사 전체에 비춰, “우리는 하나의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야기 덕분에 포카혼타스는 원주민의 피가 섞인 미국인들의 조상을 의미하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유명 배우들의 조상과 역사를 파악하는 해당 TV프로그램에선 노튼의 셋째 증조부 존 윈스테드가 55세의 남자, 37세의 여자, 4, 6, 8, 9, 10세의 어린 소녀들을 포함한 흑인 가족을 노예로 소유했었단 사실도 밝혀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자신의 조상에 대해 알아봤다는 노튼은 역사의 ‘그 부분’, 즉 조상이 노예를 부렸다는 사실이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조상이 노예주임을 확인한 뒤 소감이 어땠느냔 질문에는 “불편한 일”이라며 “노예의 나이가 8살이었단 사실을 들었을 땐 죽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 나라의 역사에 대한 심판이며 투쟁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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