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은 딸 김주애 공개 보도 지속…주시하며 평가할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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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공개한 김정은 총비서와 딸 김주애의 ‘새 공개활동’ 모습. ‘화성-12형’ 용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나열된 공장 혹은 미사일 기지를 시찰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 조선중앙TV가 1일 공개한 김정은 총비서와 딸 김주애의 ‘새 공개활동’ 모습. ‘화성-12형’ 용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나열된 공장 혹은 미사일 기지를 시찰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TV 갈무리)
통일부는 2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지속적으로 매체에 노출하는 것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평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인 1일 김 총비서가 딸 주애의 손을 잡고 미사일 조립이 이뤄지는 곳으로 추정되는 공장 혹은 기지를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정은 총비서의 딸은 지금까지 총 3차례 북한 매체에서 보도됐다”라고 확인했다. 전날 보도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관련 행보에 두 번 나온 뒤 처음으로 식별된 것이라는 취지다.

해당 장면은 북한이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연말 전원회의’의 결과를 보도하는 영상에서 나왔다. 화면을 보면 김 총비서와 김주애 옆에는 최소 17기 가량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추정 미사일의 발사체가 나열돼 있다. 또 김 총비서 부녀는 미사일 발사에 사용되는 이동식발사대(TEL)를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대내적으로는 김 총비서 우상화와 체제 결속에 방점을 뒀고 대외적으로는 대미, 대남 적개심 고취에 집중한 것으로 재차 평가했다.

또 군사적으로는 핵무력정책의 법제화 등을 성과로 제시하고 새로운 ICBM 개발, 전술핵무기 다량생산, 핵탄 보유량의 기하급수적 증대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올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김 총비서가 직접 우리 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며 핵 선제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노골화했다고 봤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2023년 새해를 맞아 북한은 잘못된 길을 고집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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