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여자월드컵·아시안게임…2023년에도 바쁜 태극전사들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31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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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는 바빴다. 각 종목 태극전사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치르면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줬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세계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는데, 2023년 새해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또 다른 감동과 환호를 준비하고 있다.

△체면 구긴 한국 야구, WBC서 명예 회복 도전

한국 야구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사진은 2021년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모습. /뉴스1 ⓒ News1
한국 야구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사진은 2021년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모습. /뉴스1 ⓒ News1
가장 먼저 세계 무대에 서는 종목은 야구다. 한국 야구는 2023년 3월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무너졌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013년과 2017년에는 연속으로 예선 탈락, 체면을 구겼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6팀이 참가한 가운데서도 수상에 실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2021년 KBO리그 통합 우승팀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6년 만에 펼쳐지는 WBC를 준비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예선 2위 팀과 일본에서 조별 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대회에 앞서 내년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에 모여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WBC에 출전할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그리고 한국계 빅리거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을 예비 명단 50인에 포함시켰다.

더불어 2022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정후(키움)를 비롯해 김광현(SSG), 원태인(삼성), 양의지(두산), 강백호(KT), 오지환(LG), 나성범(KIA)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을 대기 중이다.

△3회 연속 월드컵 나서는 여자축구…8년 만에 16강 진출 노린다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뉴스1 ⓒ News1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뉴스1 ⓒ News1
7월에는 한국 여자축구가 호주?뉴질랜드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보여준 감동 재현에 나선다.

9번째로 펼쳐지는 이번 여자 월드컵은 역대 가장 많은 32개국이 출전하며 역대 최초로 2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개막한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후 여자 대표팀은 베트남, 캐나다, 자메이카,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대만 등과 경기를 치르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2019년부터 벨 감독 체제에서 흔들림 없이 준비한 여자 대표팀은 지난 11월 파울루 벤투 감독 아래서 16강 진출을 이뤄낸 남자 대표팀과 같은 결과를 노리고 있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당한 3전 전패 탈락의 아쉬움도 이번에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대표팀 간판 지소연(수원FC)은 “카타르 월드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여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여자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면서 “내년 여자 월드컵에서 대표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16강에 갈 수 있다”고 여자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상혁·황선우 앞세운 한국, 아시안게임 2위 탈환 나선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뉴스1 ⓒ News1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뉴스1 ⓒ News1
9월에는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진다. 당초 올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일본에 크게 밀려 종합 3위를 마크한 한국은 2위 탈환을 노린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메달을 차지했던 세계 최강 양궁을 비롯해 태권도, 펜싱, 볼링, 사이클, 사격, 유도 등에서 선전이 필요하다.

더불어 그동안 한국의 약점으로 지목 받았던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도 메달 소식을 기대해 볼만하다. 특히 육상에서는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시청), 수영에서는 황선우(강원도청) 등이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기 때문에 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여기에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과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여정도 지켜볼 만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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