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아낀 키움, 꼴찌 한화 상대 3위 재탈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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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6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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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DB ⓒ News1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뉴스1 DB ⓒ News1
치열한 3위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에이스’를 아끼는 결단을 내린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적중할까.

키움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잔여 일정이 두 경기 뿐인 키움은 현재까지 79승2무61패(0.564)로 KT 위즈(78승2무60패·0.565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뒤진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종착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도 끝까지 알 수 없는 치열한 혈투다.

3위와 4위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4위가 되면 5위와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한다. 1차전을 승리한다면 한 경기, 많아도 두 경기가 늘어나는 것이지만 부담이 적지 않다.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된 직후 열리기 때문에 쉴 새 없이 경기를 준비해야하고, 4위의 입장에선 한 경기로 끝내고 싶기 때문에 총력전을 펴야한다. 혹여 1차전을 패한 다면 2차전은 ‘벼랑 끝 승부’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른 뒤 5일 이상의 휴식을 치르는 3위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 /뉴스1 DB ⓒ News1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 /뉴스1 DB ⓒ News1
이런 상황에서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아닌 에릭 요키시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안우진은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후 5일의 휴식이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등판이 가능했다. 혹여 키움이 최종 4위가 된다해도 12일로 예정된 와일드카드전 등판에 무리가 없는 일정이다.

하지만 키움은 안우진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풀타임 선발 2년차로 규정이닝을 처음 넘겼고, 이미 리그 최다인 189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영건’의 어깨를 보호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기 수가 적은 키움이 현재 자력으로 3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81승2무61패가 되는데, 그렇다해도 4경기가 남은 KT가 전승을 하면 82승2무60패로 키움이 4위가 된다. 더구나 KT는 키움의 시즌 종료일인 8일 이후 9~10일까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키움은 어쨌든 KT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해도 키움으로선 남은 2경기를 일단 이겨놓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요키시의 등판도 키움으로선 ‘총력전’으로 볼 수 있다.

요키시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2.5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안우진에 이어 팀 내 확고한 2선발 카드였다.

한화전 상대전적도 매우 좋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1.37에 불과했다.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2019년부터 따져봐도 13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39였다. 9개 구단 중 KIA 타이거즈(8승3패)와 함께 가장 많은 승을 적립한 구단이 한화였다.

요키시가 이날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쳐 키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면 당장 3위를 재탈환 하는 것은 물론, 경쟁자 KT에게도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다. KT가 남은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만일 이날 키움이 이기고 KT가 7일 KIA전에서 패한다면 분위기는 확 바뀐다. 이어 키움이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KT의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위가 확정된다.

이런 조건이 만들어진다면 안우진이 시즌 최종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우진은 현재 시즌 216탈삼진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인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지난해 세운 225탈삼진에 9개 차로 접근해 있다.

안우진이 시즌 최종전에서 3위를 확정지으며 탈삼진 기록까지 세운다면 키움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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