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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팔당댐에 대한 오해[기고/김종식]

김종식 한국수력원자력 팔당수력발전소장
입력 2022-09-28 03:00업데이트 2022-09-2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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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한국수력원자력 팔당수력발전소장
최근 태풍과 수해 등으로 수자원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래된 댐에 대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 일상 및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수자원 관리에 한 치의 오차가 생겨서는 안 됨은 물론이다.

일부에서는 팔당댐의 안전 문제를 콕 집어 제기하는 의견들도 있다. 팔당댐은 1973년 완공돼 내년이면 만 오십 살이 된다. 이렇다 보니 일부 전문가들은 아파트와 비교하면서 ‘댐 재개발’ 이론을 꺼내기도 한다. 국민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언뜻 불안한 마음이 들 것도 같다.

하지만 댐과 아파트는 다르다. 팔당댐을 포함한 모든 댐은 설계할 때부터 최소 100년 이상 사용할 것을 예상한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댐 가운데 하나인 미국 후버댐은 1936년에 완공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현역에서 뛰고 있다. 팔당댐보다 37년이나 더 오래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나 댐을 일반 건축물과 단순 비교를 해서는 안 된다. 건축물 구조 등에 대한 안전 관리 수준 또한 비교가 불가하다.

실제로 팔당댐은 국토안전관리원이 올해 수행한 제6차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적안전성 평가 A등급을 받았다. 지진, 홍수 등 어떤 조건에서도 붕괴될 위험이 없다는 의미이다. 팔당댐이 월류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

물론 2017년 감사원은 가능최대홍수, 즉 1만 년에서 2만 년에 한 번 발생할 대형 홍수가 팔당댐에 닥칠 경우 수문이 전도될 위험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생 가능성이 0.005∼0.01%인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만에 하나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팔당댐은 지난 50년간 단 한순간이라도 수위를 유지하지 못해 수도권에 용수를 공급하지 못한 사례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광역상수도의 취수안정성이 걱정이라면 취수구 높이를 낮춰 낮은 수위에서도 취수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이 방법은 취수안정성을 확보하게 할 뿐 아니라 홍수기에 팔당댐 수위를 낮게 운영할 수 있게 해 팔당댐 상류인 양평과 경안천의 홍수 위험성까지 줄일 수 있는 그야말로 1석 2조인 방법이다.

다만 취수를 위해 물을 끌어올려야 하는 높이가 높아져 펌프 가동을 위한 전기료가 증가할 수는 있겠으나 취수안정성을 높이고 홍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댐의 안전은 아주 엄중하고 엄밀하게 관리되고 있다. 팔당댐은 국가중요시설물로 구분되어 특별 관리를 받고 있으며, 시설물 관리에 관한 각종 법에 따라 전문기관으로부터 댐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댐의 안전성은 법과 제도에 의한 관리뿐만 아니라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도 받고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안전성 등이 다시 점검된다. 댐의 안전성은 2중, 3중으로 감시받으며 관리되고 있다. 댐의 안전성은 항상 철저히 감시돼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김종식 한국수력원자력 팔당수력발전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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