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제외된 이승우, 선제-결승골 ‘무력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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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전술적 판단일 뿐”

13일 발표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 소집명단에서 빠진 이승우(24·수원FC·사진)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승우는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김천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4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2승 8무 12패(승점 44)를 기록한 수원FC는 6위로 올라섰다. 김천은 승점 31(7승 10무 15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이승우는 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는 득점 뒤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상헌아 힘내라! 항상 곁에 있어 줄게’라고 쓴 속옷을 드러내 보였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동갑내기 이상헌(부산)을 위로하는 세리머니였다. 이승우는 1-1로 맞선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라스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려주자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날 리그 12, 13호 골을 기록한 이승우는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15골)에게 2골 차로 득점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승우는 이날 발표된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뽑히지 않은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 대표팀 옵션에 필요하지 않았다. 기술적, 전술적인 판단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벤투호에서 5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3년 넘게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승우#대표팀 제외#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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