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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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3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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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고다르 감독. ⓒ게티이미지
장 뤽 고다르 감독. ⓒ게티이미지
프랑스의 전설적인 감독 장 뤽 고다르가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 사조를 이끌었던 고다르 감독이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1930년생인 고다르는 ‘카이예 뒤 시네마’라는 잡지의 평론가로 활동하다 1954년 영화 ‘콘크리트 작전’으로 데뷔했다.

이후 1959년 대표작인 ‘네 멋대로 해라’로 정식 데뷔한 고다르는 ‘비브르사 비’, ‘경멸’, ‘작은 병정’ 등 작품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1965년에는 ‘알파빌’로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카메라를 손으로 잡고 찍어 화면이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 헬드’, 장면을 갑작스럽게 전환하는 ‘점프 컷’ 등 기존 영화 문법을 거스르는 과감한 연출 선보인 고다르는 60년대 프랑스 영화 운동 누벨바그를 이끌었다.

현대 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다르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간 고다르는 2018년 영화 ‘이미지 북’으로 칸국제영화제 특별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헝클어진 머리와 굵은 뿔테 안경 차림의 고다르는 영화감독과 배우를 일류 화가나 문학의 대가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은 진정한 혁명가였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다르는 누벨바그 영화인 중 가장 뛰어난 우상 파괴자이자 천재였다”며 “우리는 오늘 국보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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