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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영화평은 호불호… 임시완엔 ‘호호호’

입력 2022-08-12 03:00업데이트 2022-08-1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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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재난 소재 영화 ‘비상선언’, 관객들 “후반부 긴장감 떨어져”
아쉬움 속 악역 임시완엔 호평
임시완 “관객 ‘눈빛 돌았더라’ 평가, 연기 대한 칭찬이라 생각해 감사”
3일 개봉한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 ‘비상선언’에 대한 관객 평가 중엔 혹평이 많다. 전반부에선 긴장감 있는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키지만, 후반부는 과도한 신파와 전체주의 미화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 등으로 실망시켰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혹평 속에서도 이 배우에 대한 평가만큼은 호평 일색이다. 항공기 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테러범 진석을 연기한 배우 임시완(사진)이 그 주인공. 관객들과 평단은 그를 두고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한목소리로 극찬하고 있다.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관객들 평가 중에 ‘임시완 눈빛이 돌아 있더라’는 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캐릭터로서 칭찬해주신 거라 생각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석은 기존 재난영화 속 테러범과 달리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영화 시작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영화에선 정작 진석이 왜 승객 100여 명을 모두 죽이고 싶어 하는지, 그가 왜 그렇게 일면식도 없는 타인들을 혐오하고 하찮게 여기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서사가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별다른 명분이 없는 테러임에도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은 데에는 광기 어린 진석을 밀도 있게 표현한 임시완의 연기력 영향이 컸다.

임시완은 극 중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정반대로 우월감에 취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관객을 긴장시킨다. 그는 “당위성이 약하거나 없으면 연기하기가 어려운데 진석은 당위성이 아예 없더라. 그러다 보니 오히려 그 백지를 마음대로 채울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었다. 진석의 자세한 서사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간 작품에서 주로 선한 캐릭터를 맡아온 그는 악역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한 역할은 뭔가를 지켜내야만 하는 등 악역에 비해 기대감이 크지 않나”며 “악역은 상대적으로 그런 게 덜하다 보니 연기할 때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를 두고 “혐오스럽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사람의 섬뜩한 면을 훌륭하게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극 중 형사팀장 인호 역으로 출연한 배우 송강호 역시 인터뷰에서 “영화 ‘범죄도시2’에 (악역) 손석구(강해상 역)가 있다면 ‘비상선언’에는 임시완이 있다”며 그의 연기를 극찬했다. 임시완은 “손석구 선배 연기를 봤는데 나와 비교 선상에 놓을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송강호 선배가 현장에서 내 연기를 칭찬해준 적이 있는데 큰 힘이 됐다. 연기 잘하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배우에게 칭찬을 받았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개봉 전에는 제가 연기를 정말 ‘연기처럼 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 걱정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게 얘기해 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다만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제 성격은 다르다는 것,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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