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연인 카바예바 제재…우크라 침공 정당화 매체 대표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3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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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AP통신, CNN 등이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재무부는 카바예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 매체의 대표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서방 국가들에 카바예바를 제재할 것을 요청해왔다. 나발니는 카바예바가 운영하는 매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비판을 가짜 뉴스로 묘사하는 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미국에 앞서 영국이 지난 5월 카바예바를 제재했으며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그에 대한 여행과 자산 등에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또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MMK와 이 회사 대주주인 빅토르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이자 러시아 정부에서 일했던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의 아들도 제재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정치적 독립을 위협하거나 침해했다는 이유로 연방의회 의원과 군인 등 893명의 비자를 동결했다. 국무부는 안드레이 이고레비치 밀니첸코 등 올리가르히(신흥재벌) 3명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한편 카바예바는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하고 있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중 한 명이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나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은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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