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상륙훈련 5년 만에 재개할 듯… 軍 “일정·규모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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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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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쌍룡훈련’. 2016.3.13/뉴스1
2016 ‘쌍룡훈련’. 2016.3.13/뉴스1
한미 연합전력이 참가하는 상륙작전 훈련, 이른바 ‘쌍룡훈련’이 5년 만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실시가 예상되는 이 훈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대규모 한미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될 전망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합연습 기간과 연계해 규모를 확대한 연합 실기동훈련(FTX)을 적극 시행하는데 한미 양측이 의견이 일치했다”며 “2019년 이후 중단된 연합 항모강습단훈련과 연합 상륙훈련 등 연대급 이상 FTX를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해병대 등이 참가하는 연합 상륙훈련은 지난 2018년 ‘쌍룡훈련’을 마지막으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2019년부턴 우리 군 단독으로 상륙훈련을 실시하는 등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상륙훈련은 병력·장비 탑재, 이동, 예행연습, 결정적 행동(해안 침투·돌격·상륙) 등의 순서로 ‘공세적 성격’으로 실시되기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19년 3월 우리 군 단독으로 실시한 상륙훈련 등에 대해서도 “남조선(남한) 군부의 군사적 도발 소동은 ‘판문점 선언’(2018년 4월)과 ‘평양 공동선언’(2018년 9월)에 역행하는 배신행위”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한미연합 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륙훈련이 재개될 경우 북한의 반발 수위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은 매년 협의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며 “내년도 연합훈련의 구체적인 일정, 규모는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내년에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될 경우 기존 ‘쌍룡훈련’이 아닌 다른 명칭이 붙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쌍룡훈련’은 2012년부터 한미연합 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격년제로 실시돼왔다. 한미 양국 군의 연대급 이하 전력이 참가하는 ‘독수리연습’은 2019년 폐지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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