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앵커리지에 한인 이름 딴 ‘백인숙 다리’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10년간 무료 음식 제공한 백인숙씨
주민들 청원에 주의회서 법안 통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주유소를 하는 백인숙 씨가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에 무료 음식을 받으러 온 주민과 이야기하고 있다. 앵커리지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주유소를 하는 백인숙 씨가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에 무료 음식을 받으러 온 주민과 이야기하고 있다. 앵커리지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 한인 이름을 딴 다리가 생긴다. 27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 주의회 등에 따르면 앵커리지시는 다음 달 앵커리지 마운틴뷰와 브라가우 구역을 잇는 글렌하이웨이 다리에 한국계 백인숙 씨(71) 이름을 붙여 ‘백인숙 다리(Insook Baik Bridge)’로 하는 명명식을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 씨는 1981년 앵커리지에 정착해 주유소를 운영하며 지난 10여 년간 추수감사절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백 씨 사연을 보도한 앵커리지데일리뉴스는 “백 씨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매년 햄과 칠면조, 호박파이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백 씨를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는 약 900접시를 나눠줬다고 한다.

앞서 올 2월 게란 타르 주 하원의원은 이 다리를 백 씨 이름으로 부르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 통과를 요청하는 주민들 청원이 이어졌고 올 5월 주 상원을 통과했다. 백 씨는 앵커리지데일리뉴스 인터뷰에서 “이웃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먼 훗날 그들의 성공담을 듣는 일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앵커리지시#백인숙 다리#한인 이름 다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