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소통을 통한 대통합의 힘으로 시민들의 에너지 모으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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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공정과 상식 세우고 반대편도 포용… 내달 ‘시민대통합기구’ 신설 계획
8년의 경험 살려 미래 청사진 제시… 지역균형발전의 선도 모델 만들 것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2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각종 현안을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일 참 잘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2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각종 현안을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일 참 잘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 제공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포항, 위대한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2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최초의 3선 시장으로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포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시정(市政)의 최우선 가치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 내내 이 시장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민생과 행정 사이에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동안 소통의 끈이 제대로 닿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그 결과 행정에 대한 의도치 않는 오해와 불신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6·1지방서거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성찰하면서 포항시민들이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소중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유권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지킨 덕에 제자리로 왔다”며 “시민들의 응원과 위로에 힘을 얻었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원치 않았던 갈등이 생겼지만 선거 기간 잘 봉합됐다고 본다. 앞으로 소통을 통한 대통합의 힘으로 시민들의 에너지를 응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반대편도 아우르는 통합을 기반으로 시정을 이끌 것”이라며 “세대와 직능 그리고 각 분야까지 껴안아서 하나 되는 포항의 결집력을 위해 다음 달 10개 분야 시민대표들이 참석하는 ‘시민대통합기구’를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체적 정책을 수립할 때에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창의적인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요즘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시장은 “8년간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포항의 청사진을 만들 것”이라며 “그간 착실하게 구축한 폭넓은 인적 기반과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이 지역균형발전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포항시는 미래 신성장 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빅3 앵커기업을 필두로 3조397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준공했고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같은 산업 지원 인프라도 다수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K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차전지산업진흥원 설립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같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 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 헬스 산업도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시장은 “포항은 포스텍과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과학 기반과 우수한 연구 인력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한 ‘K허브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해 교육-연구-임상-생산에 이르는 백신사업의 전 기능이 세계적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물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완전한 일상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린웨이와 생태하천, 대기질 개선을 통해 도시 환경을 혁신하고 품격 높은 문화와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시민 행복지수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대통합의 힘#시민대통합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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