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스리랑카 새 대통령에 위크레마싱헤 권한대행 선출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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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해외로 탈출한 뒤 사임한 스리랑카 국회의원들이 20일 6차례나 총리직을 역임한 라닐 위크레마싱헤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위크레마싱헤는 어려움에 처한 스리랑카의 정치적 혼란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는 가운데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후임자가 되면서 전임자가 남긴 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최악의 경제위기에 휩싸인 스리랑카에 안정을 회복시켜주기를 기대하며 위크레마싱헤를 총리로 임명했었다. 위크레마싱헤는 지난주 라자팍사가 해외로 도피, 이메일로 사임한 후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었다.

73살의 위크레마싱헤는 외교와 국제 문제에 폭넓은 경험을 가진 노련한 정치인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경제 구제금융에 관한 중요한 회담을 주도해 왔으며 분열된 집권 연정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그러나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전 정부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인기가 별로 없다.

위크레마싱헤는 134명의 의원들로부터 득표, 82표를 얻은 둘라스 알라하페루마 전 정부 장관을 누르고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마르크스주의자 후보는 3표를 얻는데 그쳤다.

[콜롬보(스리랑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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