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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물가 뛰자 임금인상 요구 봇물… 英 철도-벨기에 공항 파업

입력 2022-06-23 03:00업데이트 2022-06-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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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열차편 80% 멈춰 사실상 마비
법조-교육-의료-우체국 가세 조짐
佛-伊-스페인 저비용항공도 “파업”
항공편 출발 취소된 벨기에 브뤼셀국제공항 20일 보안요원 파업으로 모든 항공편 출발이 취소된 벨기에 브뤼셀국제공항에서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이 무료하게 앉아 있다. 브뤼셀=AP 뉴시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유럽 각지에서 임금 인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영국에서는 철도 노조가 30여 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열차편 80%가 중단되면서 영국 철도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다. 법조·교육·의료계도 파업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의 노조원 4만 명이 이날 24시간 파업에 나섰다. 이날 런던 지하철 노조원 약 1만 명도 파업을 벌였다.

21일(현지시간) 철도 파업 첫날 런던 유스턴 역에서 한 승객이 출발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이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고를 파업 이유로 내세웠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철도 노조는 7%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 측은 인력 추가 감원을 조건으로 3%까지만 인상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MT 집행위원회 위원 재러드 우드 씨는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월세도, 난방비도 내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변호사들도 27일 파업을 예고했다. 영국 전국교육노조(NEU)와 국민보건서비스(NHS), 우체국 노조는 물가상승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임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파업 여부를 결정할 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유럽에서는 항공사 직원들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 저비용항공사 이지젯의 스페인 노조원 450명은 다음 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의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노조 역시 파업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20일 브뤼셀공항 보안요원들의 파업으로 모든 출발 항공편이 취소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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