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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우디 ‘왕따’ 만들겠다던 바이든, 석유 증산 설득할 수 있을까
뉴스1
업데이트
2022-06-13 13:50
2022년 6월 13일 13시 50분
입력
2022-06-13 13:49
2022년 6월 13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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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3년간 얼어붙은 미-사우디 관계가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오는 7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만남 등을 포함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사우디 순방 일정을 다음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10월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 개입 의혹을 받는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해 국제사회에서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빈살만 왕세자는 신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등 ‘개혁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었으나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압박과 비난을 받으며 이미지 타격과 개혁 차질을 빚었다.
그 결과 미국과 사우디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고 지난 3년간 양국 관계는 개선의 여지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가운데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결정은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자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에 원유 증산을 끌어내 국내 휘발유 가격 인하에 보탬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사우디는 개전 이래 미국과 유럽의 증산 요구를 전부 들어주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산유국 지위를 지지하는 등 석유 패권을 손에 쥐고 카슈끄지 사건 이후 국제사회에서 사라진 존재감을 다시금 과시하고 있다.
데이비드 오타웨이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중동 분야 선임연구원은 “외교 정책은 높은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사건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대립”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올 초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에 의해 파기된 서방과 핵합의 재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듯 보였으나 최근 개전 이래 러시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반서방 전선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5일 서방의 제재로 자국산 에너지 수출이 막힌 러시아와 석유와 가스 등 상품 공급 교환 및 연료 수송 허브 구축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8일 이란이 미신고 핵시설 운영 관련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IAEA 핵시설 감시 카메라 운영 중단으로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요컨대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이란의 핵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산유국의 수장 격인 사우디와 관계가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중동과 걸프 지역에 대한 미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식량 위기 등 국민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당 승리 역시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주간지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을 사우디와 불편한 타협을 하도록 몰아넣었다”며 빈살만 왕세자를 왕따로 만들겠다는 데 대해 “지금은 그 약속을 저버린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더힐은 전했다.
사만다 그로스 미 유력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에너지안보·기후계획 담당 국장은 “사우디가 제공하는 원유량이 미국 휘발유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성과라고 부를만한 어떤 것을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와이너 미 조지워싱턴대 국제비즈니스·문제 교수는 서방의 러시아 원유 제재로 생긴 공백을 어느 한 나라가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우디를 비롯한 그 어느 산유국도 그럴만한 능력이 있을 리 없다고 밝혔다.
벤 캐힐 전략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우디는 일방적으로 움직이기 보단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비OPEC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를 통해 국제 석유시장 관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캐힐 선임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원유 비축량이 상당히 제한돼있고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OPEC+ 나머지 국가들을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며 “그들의 산출량이 증가하더라도 올가을 사우디에서 큰 산유량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소식에 대해 미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메넨데스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균형추로서 중동 지역을 하나로 묶으려고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벤 카딘 메릴랜드주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대화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카딘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침해, 석유생산 등 사우디의 더 큰 협력 필요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길 바란다”며 “그래서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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