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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칸 영화제’ 등장한 젤렌스키 “독재자는 죽는다”

입력 2022-05-19 03:00업데이트 2022-05-1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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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풍자한 채플린 대사 인용
“러 독재자에 맞서자” 화상 연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열린 제75회 프랑스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칸=AP 뉴시스
“인간에 대한 증오는 지나갈 것이고 독재자는 죽을 것이며 그들이 빼앗은 권력은 다시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없는 한 자유는 결코 소멸될 수 없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열린 제75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깜짝’ 연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를 풍자한 찰리 채플린의 걸작 ‘위대한 독재자’(1940년) 대사를 인용해 세계 영화계가 다시 한번 전쟁 반대, 러시아 규탄의 한목소리를 내 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채플린의 독재자는 진짜 독재자(히틀러)를 무너뜨리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영화계는 침묵하지 않았다”며 “또 한번 독재자가 등장했고 자유를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채플린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독재자에 함께 맞설 것을 호소했다.

그는 “매일매일 수백 명이 죽는다. 그들은 (영화처럼) ‘컷’ 소리를 들어도 다시 살아날 수 없다”며 “영화는 언제나 자유의 편”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올해 칸 영화제는 주요한 테마로 전쟁을 다루고 있다. 21일에는 우크라이나 영화인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날’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칸 영화제 측은 이번 영화제에 러시아 대표단 및 정부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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