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시민들에 사랑의 불사약”
軍 긴급 투입-中서 의약품 공수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해도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나’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질의에 “제네바 협정에선 ‘적군’이라 해도 치료는 해줄 수 있다는 면에서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가 일부 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퍼주기’라고 비판한 점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의 달라진 입장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지적하자 “정부 방침으로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17일 조선인민군 군의 부문 전투원과 국방성 간부들이 참석한 결의대회에서 평양에 군의관을 긴급 투입하라는 당 중앙위원회의 특별명령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 시민들에게 전달될 약품을 위대한 인민 사랑이 응축된 ‘사랑의 불사약’으로 표현했다.
17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16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선양 공항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의약품들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