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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우크라戰 본 대만, 中 침공 가정 지휘소훈련 시작

입력 2022-05-17 03:00업데이트 2022-05-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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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각종 전황 훈련에 반영
軍 “우크라전 시사점 거울삼아 점검”
中, 최신 구축함 동원 서해 훈련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 상황을 상정한 지휘소 훈련에 돌입했다. 연례 훈련이지만 최근 대만을 향한 중국 무력시위가 잦은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쯔유(自由)시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은 16일 연례 합동군사훈련 한광(漢光) 38호 훈련 일환으로 지휘소 훈련(CPX)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한광훈련은 중국군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 방어 및 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과 7월 하순 실제 병력을 동원한 야외 군사훈련으로 구성된다.

이번 지휘소 훈련은 최근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잇단 침범과 대형 구축함을 동원한 중국 해군 해상 훈련 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나타난 각종 전황도 훈련에 반영된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 방위 작전에 주는 시사점을 거울 삼아 대만군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광훈련에 앞서 중국 해군은 최신 구축함 라싸함(사진)을 동원해 서해에서 해상 훈련을 벌였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 055형 미사일 유도 구축함 라싸함과 056A형 소형 호위함 3척이 최근 사흘간 서해 모 해역에서 테스트 훈련을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훈련 날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이번 해상 훈련이 “훈련 지역과 동원된 함정 규모 등으로 볼 때 동중국해 또는 남중국해에서의 실전을 상정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대만을 압박하기 위한 훈련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수량 1만2000t급 라싸함은 미국 USS 줌월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구축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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