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민 대피’ 우크라 루간스크 학교 폭격…대규모 피해 우려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8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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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주민 대피 시설로 사용되던 우크라이나 루간스크의 한 학교에 폭격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당국 발표를 인용해 “동부 루간스크 지역의 한 학교에 러시아군이 항공기 공습을 했다면서 90명이 대피했던 이 학교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간스크 지역 군사행정 책임자인 세르히 하이다이는 러시아 군용기 한 대가 전선에서 약 11km 떨어진 빌로호리우카의 한 학교에 폭탄 한 발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너진 학교 건물에서 지금까지 30명이 구출됐다”며 “피난하지 않은 주민들 거의 대부분이 학교에 숨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을회관이 공격받은 뒤 마을의 유일한 대피소가 학교 지하실이었지만 러시아가 이들의 생존 기회를 앗아갔다”며 “현재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NN은 “지방 당국이 공개한 사진들은 학교 건물이 완전히 폐허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 생존자 구조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9일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년 모스크바에서 여는 전승절 열병식을 올해는 마리우폴에서도 개최하면서 우크라이나 관련 대대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승절 행사를 앞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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